해날 이레말 - 겹말 11

2022.07.30 05:53:17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 무게 하중

 

배낭 무게는 더 나갈 것이다 … 엄청난 무게이다

→ 짐 무게는 더 나갈 듯하다 … 무게가 엄청나다

 

무게 : 1. 물건의 무거운 정도 ≒ 중량(重量) 2. 사물이 지닌 가치나 중요성의 정도 3. 사람 됨됨이의 침착하고 의젓한 정도 4. 마음으로 느끼는 기쁨이나 책임감 따위의 정도

하중(荷重) : 어떤 물체 따위의 무게. ‘무게’, ‘짐 무게’로 순화

 

얼마나 무거운가를 헤아리는 ‘무게’입니다. 한자말 ‘하중’은 ‘무게’로 고쳐쓸 낱말이라지요. 보기글처럼 ‘무게·하중’을 잇달아 쓸 까닭이 없이 ‘무게’만 쓰면 되고, 뒤쪽에서 “엄청난 하중이다”는 “엄청나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배낭 무게는 족히 3∼4kg은 더 나갈 것이다. 1kg이라도 줄여야 하는 장거리 도보여행자에게 그 정도라면 엄청난 하중이다

→ 짐은 거의 3∼4kg은 더 나갈 듯하다. 1kg이라도 줄여야 하는 먼길 걷는 이한테 그만큼이라면 무게가 엄청나다

→ 짐 무게는 3∼4kg은 더 나갈 듯하다. 1kg이라도 줄여야 하는 먼길 걷는 이한테 그만큼이라면 엄청나다

《50대 청년, 대한민국을 걷다》(김종건, 책미래, 2018) 117쪽





겹말 손질 : 맞서 대치하다

 

한문에 맞서 어떻게 대치對峙하였는가를

→ 한문에 어떻게 맞섰는가를

→ 한문에 어떻게 마주했는가를

 

맞서다 : 1. 서로 마주 서다 2. 서로 굽히지 아니하고 마주 겨루어 버티다 3. 어떤 상황에 부닥치거나 직면하다

버티다 : 1. 어려운 일이나 외부의 압력을 참고 견디다 2. 어떤 대상이 주변 상황에 움쩍 않고 든든히 자리 잡다 3. 주위 상황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굽히지 않고 맞서 견디어 내다 4. 쓰러지지 않거나 밀리지 않으려고 팔, 다리 따위로 몸을 지탱하다 5. 무게 따위를 견디다 6. 물건 따위를 쓰러지지 않도록 다른 물건으로 받치다 7.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다

대치(對峙) : 서로 맞서서 버팀

 

한자말 ‘대치’를 “서로 맞서서 버팀”으로 풀이하는 낱말책입니다. 그런데 “맞서다 = 겨루어 버티다”로, ‘버티다’를 “맞서 견디다”로 풀이하며 돌림풀이에 겹말풀이인 얼거리입니다. 낱말책에서 ‘견디다’를 찾아보면 ‘버티다’로 풀이하니, 그야말로 겹겹풀이에 겹돌림풀이라고까지 할 만합니다. “맞서 대치對峙하였는가”처럼 적은 보기글인데 구태여 한자까지 끼워넣을 까닭이 없습니다. “맞섰는가”라고 하면 됩니다. “버티었는가”나 “견디었는가”나 “마주했는가”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중국어인 한문에 맞서 어떻게 대치對峙하였는가를 주목하는 것도

→ 중국말인 한문에 어떻게 맞섰는가를 눈여겨보아도

→ 중국말인 한문을 어떻게 마주했는가를 눈여겨보아도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13쪽

 



겹말 손질 : 맞서 대치하다

 

한문에 맞서 어떻게 대치對峙하였는가를

→ 한문에 어떻게 맞섰는가를

→ 한문에 어떻게 마주했는가를

 

맞서다 : 1. 서로 마주 서다 2. 서로 굽히지 아니하고 마주 겨루어 버티다 3. 어떤 상황에 부닥치거나 직면하다

버티다 : 1. 어려운 일이나 외부의 압력을 참고 견디다 2. 어떤 대상이 주변 상황에 움쩍 않고 든든히 자리 잡다 3. 주위 상황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굽히지 않고 맞서 견디어 내다 4. 쓰러지지 않거나 밀리지 않으려고 팔, 다리 따위로 몸을 지탱하다 5. 무게 따위를 견디다 6. 물건 따위를 쓰러지지 않도록 다른 물건으로 받치다 7.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다

대치(對峙) : 서로 맞서서 버팀

 

한자말 ‘대치’를 “서로 맞서서 버팀”으로 풀이하는 낱말책입니다. 그런데 “맞서다 = 겨루어 버티다”로, ‘버티다’를 “맞서 견디다”로 풀이하며 돌림풀이에 겹말풀이인 얼거리입니다. 낱말책에서 ‘견디다’를 찾아보면 ‘버티다’로 풀이하니, 그야말로 겹겹풀이에 겹돌림풀이라고까지 할 만합니다. “맞서 대치對峙하였는가”처럼 적은 보기글인데 구태여 한자까지 끼워넣을 까닭이 없습니다. “맞섰는가”라고 하면 됩니다. “버티었는가”나 “견디었는가”나 “마주했는가”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중국어인 한문에 맞서 어떻게 대치對峙하였는가를 주목하는 것도

→ 중국말인 한문에 어떻게 맞섰는가를 눈여겨보아도

→ 중국말인 한문을 어떻게 마주했는가를 눈여겨보아도

《한글의 탄생》(노마 히데키/김진아·김기연·박수진 옮김, 돌베개, 2011) 13쪽

 



겹말 손질 : 시작 비롯하다

 

시작은 … 모인 사람과의 대화에서 비롯했다

→ 처음은 … 모인 사람과 나눈 말이었다

→ 모인 사람과 나눈 말에서 비롯했다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비롯하다 : 어떤 사물이 처음 생기거나 시작하다

 

처음 할 적에 한자말 ‘시작’으로 가리키지만, 처음 하거나 이루거나 펴기에 우리말로 ‘비롯하다’라 합니다. 보기글처럼 “시작은 … 비롯했다” 꼴로 쓰면 겹말입니다. 그런데 낱말책을 살피면 ‘비롯하다’를 ‘시작하다’로 풀이하니 겹말풀이예요. 낱말책부터 바로잡아야겠습니다.

 

이 대단한 과업도 시작은 작은 서점에 모인 사람과의 대화에서 비롯했다

→ 이 대단한 일도 처음은 작은책집에 모인 사람과 나눈 말이었다

→ 이 대단한 몫일도 작은책집에 모인 사람과 나눈 말에서 비롯했다

《쓰고 달콤하게》(문정민, 클북, 2019)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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