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그린핑거green finger
그린핑거 : x
green finger : 1. a person who is a gardening enthusiast. 2. a key cultural figure of the eastside of Biggleswade, Beds
영어를 쓰는 이들은 ‘green finger’를 말할 만합니다. 우리말로는 ‘풀손가락·풀빛손가락·풀손·풀빛손’으로 옮길 만하고, ‘푸른손가락·푸른손’으로 옮겨도 어울립니다. 수수하게 ‘풀꽃돌봄이·풀꽃지기·풀돌봄이·풀지기’라 할 만하지요. ‘꽃살림·꽃살이·꽃삶’이나 ‘꽃일·꽃지기·꽃밭지기’ 같은 이름을 붙여도 됩니다. 푸른손가락이라면 들이며 뜰이며 밭을 가꾸는 손길일 테니, ‘들살림·들살이·들일·들짓기’나 ‘뜰일·뜰살림·뜰짓기’라 할 수 있어요. ‘뜰지기·뜰님·뜰돌봄이·뜰일꾼’이나 ‘밭지기·밭님·밭사람·밭일꾼·밭꾼’이나 ‘밭일·밭살림·밭짓기·밭지음’ 같은 말을 써도 어울리고요. ㅅㄴㄹ
‘그린핑거Green Finger’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고 식물을 심은 지
→ ‘풀손가락’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고 풀꽃을 심은 지
→ ‘푸른손’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고 풀꽃을 심은 지
→ ‘풀빛’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고 풀꽃을 심은 지
《식물 심고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열두 달》(이태용, 세로, 2021) 6쪽
피톤치드phytoncide
피톤치드(phytoncide) : [임업] 나무에서 방산(放散)되어 주위의 미생물 따위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 물질. 산림욕 효용의 근원이다
phytoncide : 파이톤사이드
フィトンシド(phytoncide) : 피톤치드, 수목이 발산하는 살균력 있는 방향성 물질
나무가 뿜는 냄새가 있습니다. 숲에서 피어나는 내음이 있어요. 우리말로는 ‘나무내·나무내음·나무냄새’나 ‘숲내·숲내음·숲냄새’라 할 만합니다. 나무나 숲은 푸르지요. 푸르게 퍼지는 기운은 ‘푸른내·푸른내음·푸른냄새’나 ‘풀내·풀내음·풀냄새’나 ‘풀빛내·풀빛내음·풀빛냄새’로 가리킬 만합니다. ㅅㄴㄹ
옛날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피톤치드’라는 녹색 잎에서 발산한다는 물질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푸른잎에서 나온다는 ‘나무내음’을 옛날에는 등돌리다가 이제는 다들 눈여겨본다
→ 풀잎에서 나온다는 ‘숲내음’을 옛날에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이제 사람들이 눈여겨본다
《사람과 자연》(김준호, 따님, 2001) 68쪽
율마에서 나는 향기는 피톤치드라고 해
→ 윌마에서 나는 냄새는
《식물 심고 그림책 읽으며 아이들과 열두 달》(이태용, 세로, 2021) 257쪽
팔레트palette
팔레트(palette) : [미술] 수채화나 유화를 그릴 때에, 그림물감을 짜내어 섞기 위한 판 ≒ 갤판·물감판·조색판
palette : 1. 팔레트 2. (특정 화가가 쓰는) 색깔들
パレット(palette) : 팔레트, 그림물감을 섞는 판, 조색판(調色板)
그림을 그리려고 물감을 미리 붓거나 짜거나 개는 판이 있어요. 물감을 놓으니 ‘물감판’이요, 물감을 개기에 ‘갤판’입니다. 영어 ‘팔레트’는 이밖에도 짐을 놓는 판이나 받치는 곳을 가리켜요. ‘받침’이나 ‘깔개·밑·밑동·바탕’으로 풀어낼 만하고, ‘밑바탕·밑절미·밑짜임·밑틀·밑판’이나 ‘자리·판’으로 풀어내면 됩니다. ㅅㄴㄹ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종이 팔레트에 물감을 짜고 붓을 들어 그리기 시작했다
→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종이판에 물감을 짜고 붓을 들어 그린다
《파랑을 조금 더 가지고 싶어요》(권윤덕·제주 어린이 33사람, 남해의봄날, 2022) 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