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넌출지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넌출지다 남이 쓰기에 나도 써야 하지 않고, 나한테 즐겁더라도 남한테 즐겁지 않을 수 있습니다. 누구한테나 좋다면 넉넉할 텐데, 좋거나 나쁘거나 따지기보다는, 널뛰는 삶을 찬찬히 다스리면서 고요한 마음에 느긋한 몸짓으로 하루를 짓는 길로 나아가면 아늑하리라 생각합니다. 배움길에는 배움짝이 있고, 사랑길에는 사랑짝이 있습니다. 함께 일할 짝꿍을 찾을 만하고, 같이 놀 짝지를 살필 만하지요. 나라가 너무 엉터리라서 고꾸라뜨리고플 수 있는데, 우두머리를 갈아엎거나 벼슬아치 몇을 판갈이하더라도 넌출진 얼거리가 달라지지는 않아요. 저놈이나 저쪽을 아무리 뒤집더라도 우리부터 스스로 깨어나려는 숨결이지 않다면 쳇바퀴이거든요. 빗물이 땅을 적시고 바람이 모든 목숨을 살리지만, 찬비에 모두 웅크리고 찬바람에 몽땅 얼어붙습니다. 포근한 볕으로 스밀 수 있어야 뒤죽박죽 나라를 달래어 일으킨다고 느껴요. 따스한 손길이 퍼질 때라야 흔들흔들 오락가락인 판을 잠재울 테고요.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