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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날 이레말 - 사자성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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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부족'이란 어떤 말인가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쇠날 이레말
[삶말/사자성어] 시간부족


시간 부족이라는 이유로 → 짬이 없다며 / 쪼들린다면서
시간 부족만 해결한다면 → 짬만 있다면 / 틈새만 있다면

시간부족 : x
시간(時間) :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시간의 어느 한 시점 = 시각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부족(不足) : 필요한 양이나 기준에 미치지 못함


틈이 없거나 짬이 모자라다고 합니다. 이때에는 수수하게 ‘모자라다’고 하면 됩니다. ‘바쁘다·밭다·빠듯하다’라 할 만하고, ‘빡빡하다·없다·적다’라 하면 돼요. “짬이 없다·틈이 없다”처럼 그대로 말하면 되며, ‘짬없다·틈없다’처럼 단출히 말해도 어울려요. ‘쪼들리다·팍팍하다’나 ‘허둥지둥·헐레벌떡’을 써도 되고요.


수면 시간 부족 또는 충분히 깊고 건강한 수면의 결핍 역시
→ 잘 틈이 없거나 깊고 든든히 잠들지 못하면
→ 잘 겨를이 없거나 깊고 제대로 잠들지 못하면
《진보의 역설》(그레그 이스터브룩/박정숙 옮김, 에코리브르, 2007) 234쪽

이런 시간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 이렇게 틈이 없다면
→ 이처럼 틈새가 없다면
→ 이렇게 짬이 안 난다면
→ 이처럼 팍팍하다면
→ 이렇게 밭다면
《틈새독서》(김선욱, 북포스, 2008) 169쪽

힘든 건 시간 부족도 있지만, 정신적인 고민이나 관계를 풀어 나가는 문제가 더 클 겁니다
→ 힘들 땐 짬도 없지만, 걱정이나 또래부터 풀어 나가야 합니다
→ 힘들다면 틈도 없지만, 근심이나 동무부터 풀어 나가야 합니다
《얘들아! 들꽃 피는 학교에서 놀자》(강벼리, 푸른나무, 2010) 144쪽

독서진흥 캠페인에 앞서 시간 부족이 해결되어야 하는 거 아니겠어요
→ 책을 널리 읽히기 앞서 틈이 없는 대목을 풀어야 하지 않겠어요
→ 책살림 물결에 앞서 빠듯한 삶을 풀어야 하지 않겠어요
《이러다 잘될지도 몰라, 니은서점》(노명우, 클, 2020) 1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