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물날 이레말 - 한자말 4

URL복사

'사고事故'를 다듬는 길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고 事故

 

 자동차 사고 → 자동차에 침 / 자동차로 침
 사고가 발생하다 → 일이 터졌다
 사고를 당하다 → 다쳤다 / 벼락 맞았다
 뜻밖의 사고에 대비하다 → 뜻밖인 일을 살피다
 올해는 대형 사고가 잇따라 났다 → 올해는 큰 사달이 잇따라 났다
 사고를 저지르다 → 잘못을 저지르다
 사고만 내고 다닌다 → 말썽만 내고 다닌다
 결근한 사고를 알아보아라 → 빠진 까닭을 알아보아라

 

  ‘사고(事故)’는 “1.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 2. 사람에게 해를 입혔거나 말썽을 일으킨 나쁜 짓 3. 어떤 일이 일어난 까닭”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다치다·죽다’나 ‘골치·골칫거리·말썽·말썽거리’나 ‘짓·짓거리’로 풀어낼 만하고, ‘나쁜일·날벼락·벼락·불벼락’이나 ‘일·사달·잘못·저지레·궂은일’로 풀어냅니다. “갖은 일·갖가지 일·숱한 일·온갖 일·무슨 일”이나 ‘들이받다·치다·터지다’로 풀어내어도 어울립니다.


사람보다 자동차를 우선하다 보니 교통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사람보다 자동차를 앞세우다 보니 길에서 자주 다칩니다
《자연과 하나되는 녹색도시 이야기》(창조문화 어린이 환경팀, 창조문화, 2002) 52쪽

 

말썽꾸러기라느니 사고뭉치라느니 하는 얘기는 별로 듣고 싶지 않았거든요
→ 말썽꾸러기라느니 사달뭉치라느니 하는 얘기는 썩 듣고 싶지 않거든요
→ 말썽꾸러기라느니 골치뭉치라느니 하는 얘기는 그리 안 듣고 싶거든요
《에밀의 325번째 말썽》(아스트리드 린드그렌/햇살과나무꾼 옮김, 논장, 2003) 8쪽

 

사건사고 역시 끊일 리가 없었다
→ 일도 끊일 까닭이 없다
→ 갖은 일도 끊일 턱이 없다
《철학, 역사를 만나다》(안광복, 웅진지식하우스, 2005) 91쪽

 

매년 몇 번씩은 꼭 일어나는 헬리콥터 추락사고
→ 해마다 몇 판씩은 꼭 팔랑개비가 곤두박는다
→ 해마다 몇 판씩은 꼭 바람개비가 떨어진다
《나츠코의 술 6》(오제 아키라/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35쪽

 

그렇다고 해서 사고사는 아니에요
→ 그렇다고 갑자기 죽진 않았어요
→ 그렇다고 벼락죽음은 아니에요
《오키테가미 쿄코의 비망록 1》(니시오 이신·아사미 요우/문기업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60쪽

 

주말마다 촛불시위가 열렸지만 안전사고 하나 없었다
→ 주말마다 촛불시위가 열렸지만 큰일 하나 없었다
→ 주말마다 촛불시위가 열렸지만 큰걱정 하나 없었다
→ 주말마다 촛불시위가 열렸지만 큰잘못 하나 없었다
→ 주말마다 촛불시위가 열렸지만 작은일 하나 없었다
→ 주말마다 촛불시위가 열렸지만 잔잘못 하나 없었다
→ 주말마다 촛불시위가 열렸지만 큰일 하나 없었다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이정모, 바틀비, 2018) 54쪽

 

이로 인해 해마다 지뢰 사고가 끊이지 않는답니다
→ 이 탓에 해마다 뻥 터지는 일이 안 끊인답니다
→ 이래서 해마다 쾅 터지는 일이 안 끊인답니다
《선생님, 평화가 뭐예요?》(배성호·김규정, 철수와영희, 2019) 75쪽

 

괴로운 사건사고를 거쳤기에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 괴로운 삶을 거쳤기에 비로소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가 틀림없이 있다
→ 괴로운 나날을 거쳤기에 비로소 얻는 살림이 꼭 있다
《라라라 8》(킨다이치 렌주로/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0) 6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