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물날 이레말 - 한자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문학 文學
문학 동인 → 글벗
사실주의 문학 → 꾸밈없는 글
문학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가지다 → 글꽃을 사랑하다
‘문학(文學)’은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 또는 그런 작품.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따위가 있다”로 풀이를 하는데, 오래오래 흘러온 자취를 더듬는다면 ‘글’입니다. 오늘날에는 ‘글’ 한 마디로 아쉽다고 여길 만하니 따로 ‘글꽃’이라 하면 되고, ‘글맛·글멋·글빛’이나 ‘글쓰기·글짓기’라 할 자리가 있고, ‘붓멋·이야기꽃’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간드러지다·곱다·달콤하다’나 ‘살갑다·멋스럽다·아름답다·예쁘다’나 ‘보기좋다·그림같다·포근하다’로 나타내지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문학’을 둘 더 싣지만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문학(文學) : 1. [역사] 고려 시대에, 동궁에서 세자에게 글을 가르치는 일을 맡아보던 정육품 벼슬 ≒ 태자문학 2. [역사] 고려 시대에, 방어진에서 강학(講學)을 맡아보던 벼슬 3. [역사] 조선 시대에, 세자시강원에 속하여 세자에게 글을 가르치던 정오품 벼슬
문학(聞學) : 들어서 배움
여기서 아동 문학은 정상적인 교육에로의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운동을 일으켜야 하겠거니와
→ 여기서 어린이글꽃은 올바로 가르치는 물결을 일으켜야 하겠거니와
→ 여기서 어린글꽃은 똑바로 가르치는 바람을 일으켜야 하겠거니와
→ 여기서 씨앗글꽃은 바르게 가르치는 너울을 일으켜야 하겠거니와
《어머니책 3》(편집부 엮음, 웅진, 1985) 36쪽
내가 열성적인 문학 독자였더라도 그런 야단법석은 혐오했을 것이다
→ 내가 글꽃 즐김이로 불탔더라도 그런 북새통은 싫어했으리라
→ 내가 글꽃을 아주 좋아하더라도 그런 시끌시끌함은 꺼렸으리라
→ 내가 애틋이 글꽃을 사랑하더라도 그런 왁자마당은 손사래였으리라
《산 자의 길》(마루야마 겐지/조양욱 옮김, 현대문학북스, 2001) 127쪽
어린이문학은 어린이를 억누르고 있는 제도를 위해 봉사하는 문학이 아니라
→ 어린이글꽃은 어린이를 억누르는 틀에 이바지하는 글꽃이 아니라
→ 씨앗글꽃은 어린이를 억누르는 틀을 돕는 글이 아니라
《우리 동화 이야기》(이재복, 우리교육, 2004) 101쪽
그 힘은 문학이 사람을 읽는 눈을 길러 주는 데에서 나옵니다
→ 그 힘은 글이 사람을 읽는 눈을 길러 주면서 나옵니다
《책 먹는 법》(김이경, 유유, 2015) 139쪽
그리스인들은 이 새롭게 획득한 기술을 이용하여 전승 문학을 기록하기 시작했는데
→ 그리스사람은 이 새롭게 얻은 솜씨를 살려서 오랜 글꽃을 적었는데
→ 그리스사람은 이 새롭게 배운 솜씨를 살려서 오랜 글꽃을 남겼는데
→ 그리스사람은 이 새롭게 받아들인 솜씨를 살려서 오랜 글꽃을 옮겼는데
《고대 그리스사》(토머스 R.마틴/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15) 96쪽
문학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통찰할 수 있는 좋은 시다
→ 글꽃이 맡은 몫을 헤아릴 수 있는 좋은 노래이다
→ 글꽃이 맡은 구실을 꿰뚫어볼 수 있는 좋은 글이다
《과학을 읽다》(정인경, 여문책, 2016) 10쪽
하루키 문학에서는
→ 하루키 글에서는
《일본적 마음》(김응교, 책읽는고양이, 2017) 110쪽
동음이의어는 즐거운 말놀이고 문학의 강력한 아군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 소리같은말은 즐거운 말놀이고 글꽃을 든든히 지킨다고 말하고 싶었다
→ 소리같은말은 즐거운 말놀이고 글꽃을 힘껏 북돋운다고 말하고 싶었다
《여행하는 말들》(다와다 요코/유라주 옮김, 돌베개, 2018) 161쪽
20년 넘게 노트 속에만 있던 문학도 삼춘의 시를
→ 스무 해 넘게 꾸러미에만 있던 글벗 아재 노래를
→ 스무 해 넘게 꾸러미에만 있던 글사랑 아재 글을
→ 스무 해 넘게 꾸러미에만 있던 글아재 노래를
《책이 모인 모서리 여섯 책방 이야기》(소심한책방·손목서가·고스트북스·달팽이책방·유어마인드·동아서점 쓰고 펴냄, 2019) 29쪽
문학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다차원적인 인간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허락, 아니 요구합니다
→ 글꽃은 우리가 스스로 너른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합, 아니 바랍니다
→ 글은 우리가 스스로 열린 사람으로 지낼 수 있도록 틔웁, 아니 바랍니다
《보이지 않는 잉크》(토니 모리슨/이다희 옮김, 바다출판사, 2021) 5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