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물날 이레말 - 한자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식구 食口
딸린 식구가 많다 → 딸린 사람이 많다 / 딸린 입이 많다
철수네 식구가 → 철수네가
사무실 식구 → 일터 사람
우리 회사 식구가 되었으니 → 우리 일터와 하나가 되었으니
‘식구(食口)’는 “1. 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 2. 한 조직에 속하여 함께 일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집·집안’이나 ‘한집·한집안·한지붕’이나 ‘온집·온집안·온지붕’으로 손볼 만하고, ‘-네·이웃·벗·하나·우리’나 ‘사람·집사람·집안사람’이나 ‘입’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식구(食具)’를 “식사용 기구”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냅니다.
ㅅㄴㄹ
집안 식구 모두가, 커다랗게 외치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 집안 모두가, 커다랗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초록색 엄지소년 티쭈》(모리스 드리용/배성옥 옮김, 민음사, 1991) 34쪽
텅 빈 버스에서 어느 한 가족의 식구들을 보았다
→ 텅 빈 버스에서 어느 집안을 보았다
→ 텅 빈 버스에서 어느 한집안을 보았다
《침엽수 지대》(김명수, 창작과비평사, 1991) 46쪽
어느덧 하나 둘씩 우리 식구가 늘었구나
→ 어느덧 하나둘 우리 집안이 늘었구나
→ 어느덧 하나둘 우리 집이 늘었구나
《말론 할머니》(엘리너 파전·에드워드 아디조니, 비룡소, 1999) 27쪽
새 식구로 들인 개도 정성껏 돌보았다
→ 새로 들인 개도 알뜰히 돌보았다
→ 새 곁벗으로 들인 개도 힘껏 돌보았다
→ 새로 들인 개도 살뜰히 돌보았다
→ 새벗으로 들인 개도 잘 돌보았다
《우리 이웃 이야기》(필리파 피어스/햇살과나무꾼 옮김, 논장, 2011) 17쪽
나랑 누나랑 엄마 세 식구만 남았지만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
→ 나랑 누나랑 엄마 세 사람만 남았지만 우리는 잘 지낸다
→ 나랑 누나랑 엄마 셋만 남았지만 우리는 잘 있다
《엄마가 만들었어》(하세가와 요시후미/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2013) 2쪽
다른 식구들의 최후를 얘기해 주시고는
→ 다른 집사람 마지막을 얘기해 주시고는
→ 다른 집사람이 숨질 때를 얘기하시고는
《나의 유서 맨발의 겐》(나카가와 케이지/김송이 옮김, 아름드리미디어, 2014) 66쪽
동물원 식구들도 우리에 틀어박혀서
→ 짐승뜰 이웃도 우리에 틀어박혀서
《동물원 고양이 1》(네코마키/오경화 옮김, 미우, 2016) 84쪽
숲의 식구들도 다 소중하지만
→ 숲사람도 다 살뜰하지만
→ 숲이웃도 다 좋지만
→ 숲벗도 다 사랑스럽지만
《파란 만쥬의 숲 3》(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7) 141쪽
식구도 얼마 없는데 남편까지 점점 바빠지질 않나
→ 사람도 얼마 없는데 곁님까지 더 바쁘질 않나
→ 집안도 얼마 없는데 그이까지 더 바쁘질 않나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198쪽
소말리 가족은
→ 소말리네는
→ 소말리 집안은
《소말리와 숲의 신 3》(구레이시 야코 /서은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9) 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