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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날 이레말 - 한자말 11 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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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물날 이레말 - 한자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11

자격 資格

참관인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하였다 → 구경하는 자리로 모임에 왔다

교원 자격 → 길잡이 이름

자격 없이 진료한 → 이름값 없이 돌본

응시 자격에 제한이 없다 → 누구나 치를 수 있다

졸업 자격을 얻어 → 마칠 수 있어

가르칠 자격도 없다 → 가르칠 주제도 없다 / 가르칠 솜씨도 없다

‘자격(資格)’은 “1.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 2. 일정한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거나 일정한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조건이나 능력”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자리·높이·몸’이나 ‘감·깜냥·주제·그릇’이나 ‘-로서·만하다·수·줄’로 손봅니다. ‘밑·밑감·밑바탕·밑틀·밑솜씨·바탕·바탕틀’이나 ‘솜씨·재주·힘’으로 손볼 만하고, ‘이름·이름값·이름띠·이름꽃·이름빛’이나 ‘어깨띠·팔띠’나 ‘되다·있다·좋다·내세우다’로 손보아도 돼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자격’을 셋 더 싣지만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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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字格) : 글자를 쓰는 법칙

자격(刺激) : 자극을 받아 급하고 세차게 움직임

자격(刺擊) : 무기 따위로 찌르고 공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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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네가 조각을 가질 자격이 없는 자라면

→ 네가 조각을 가질 만하지 않다면

→ 네가 조각을 가질 그릇이 아니라면

→ 네가 조각을 가질 주제가 아니라면

《이누야샤 33》(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4) 102쪽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 볼 자격도 없지

→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 볼 수도 없지

→ 거울에 제 모습을 비춰도 안 되지

《엘린 가족의 특별한 시작》(구드룬 파우제방/문성원 옮김, 시공주니어, 2008) 112쪽

미래의 농사꾼에겐 자격이 필요하다고. 사람이 다 농사꾼으로 태어나는 건 아니야. 농사꾼이 되어 가는 거지

→ 앞으로 흙지기한텐 그릇이 있어야 해. 사람이 다 흙지기로 태어나지는 않아. 흙지기로 되어 가지

→ 이제 흙님한텐 깜냥이 있어야 해. 사람이 다 흙님으로 태어나지는 않아. 흙님으로 되어 가지

《나츠코의 술 9》(오제 아키라/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73쪽

우리 농민이야말로 농산물 가공을 잘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있잖아요

→ 우리 흙지기야말로 열매를 잘 건사할 수 있잖아요

→ 우리 여름지기야말로 푸성귀를 잘 다룰 수 있잖아요

《마을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27쪽

과연 무슨 자격으로 이 중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 몫을 가지고 있지요?

→ 참말 무슨 이름으로 이 큰일을 가눌 수 있는 힘, 몫이 있지요?

→ 아니 무슨 자리로 이 큰일을 움직일 수 있는 힘, 몫이 있지요?

《대학은 누구의 것인가》(채효정, 교육공동체 벗, 2017) 245쪽

상을 받을 자격이 있어

→ 꽃을 받을 만해

→ 보람을 받아도 좋아

《불멸의 그대에게 13》(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0) 3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