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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날 이레말 - 토씨 의 4 류의 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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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류의 流

어떤 류의 책을 탐독하느냐 → 어떤 책을 즐겨읽느냐

저런 류의 인간이라면 → 저런 사람이라면

‘-류(流)’는 “‘그 특성이나 독특한 경향’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류 + -의’ 얼개는 ‘류의’를 통째로 덜면 돼요. 때로는 ‘비슷한’이나 ‘따위’나 ‘같은’으로 고쳐쓰고, “그런 류의 기술로”라면 “그렇게 해서는”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살인하지 말라” 류의 연결고리

→ “살인하지 말라” 따위 이음고리

→ “사람을 죽이지 말라” 같은 이음고리

《녹색 희망》(알랭 리피에츠/허남혁 옮김, 이후, 2002) 20쪽

종종 유사 사전류의 책을 탐독해 왔어요

→ 가끔 사전 비슷한 책을 읽었어요

→ 더러 사전 같은 책을 훑었어요

《동사의 삶》(최준영, 푸른영토, 2017) 38쪽

그런 류의 기술로 일이 해결된 전례가 없어

→ 그런 재주로 일을 푼 적이 없어

→ 그런 솜씨로 일을 끝낸 날이 없어

→ 그렇게 해서는 일을 풀지 못했어

《드래곤볼 슈퍼 11》(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0) 33쪽

꾸며낸 실상을 묻는 류의 재능은 아니지만

→ 꾸며낸 모습을 묻는 재주는 아니지만

→ 꾸며낸 속낯을 묻는 재주는 아니지만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어슐러 K.르 귄/이수현 옮김, 황금가지, 2021) 1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