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불날 이레말 8
정상적
정상적 상황 → 여느 흐름 / 바른길
정상적 운행 → 그대로 가다 / 제대로 가다
정상적 상태로 돌아가다 → 제자리로 돌아가다
‘정상적(正常的)’은 “상태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바르다·올바르다·곧바르다·똑바르다’나 ‘제대로·제자리·제때·제·제값·제구실’이나 ‘반듯하다·옳다·곧다·올곧다’로 손봅니다. ‘맞다·걸맞다·들어맞다·알맞다’나 ‘그대로·멀쩡하다’나 ‘여느·수수하다·너르다·흔하다’로 손보아도 되고, ‘치우침없다·또박또박·또렷하다·똑똑하다’나 ‘냉큼·바로·늦지 않다·안 늦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ㅅㄴㄹ
“그가 돌았다고 생각하니?” “천만에!” 미리카가 소리 질렀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한 가장 정상적인 사람이야.”
→ “그가 돌았다고 생각하니?” “아니!” 미리카가 소리 질렀다. “그는 내가 알기로 가장 똑바른 사람이야.”
→ “그가 돌았다고 생각하니?” “아니!” 미리카가 소리 질렀다. “그는 내가 알기로 가장 제대로인 사람이야.”
《벽 너머 마을》(엘리 위젤/곽무섭 옮김, 가톨릭출판사, 1981) 33쪽
여성이 아이나 남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노동자로서 방해가 된다면 그런 사회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으며 이런 사회에서 어떻게 새로운 미래가 전개되겠는가
→ 가시내가 아이나 곁님이 있기 때문에 일꾼으로서 거추장스럽다면 그런 터전은 올바르다고 할 수 없으며 이런 곳에 어떻게 새로운 앞날이 있겠는가
→ 순이가 아이나 곁님이 있기 때문에 일하기에 걸리적거린다면 그런 삶터는 제대로라고 할 수 없으며 이런 데에 어떻게 새로운 앞날이 있겠는가
《미혼의 당신에게》(다나까 미찌꼬/김희은 옮김, 백산서당, 1983) 147쪽
정상적 계절 변화에 ‘아, 확 변했군!’ 하며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1년에 꼭 두 번씩은 있었읍니다
→ 철이 바뀔 적에 ‘아, 확 바뀌었군!’ 하며 새삼스러운 때가 한 해에 꼭 이틀은 있습니다
→ 철흐름에 ‘아, 확 달라졌군!’ 하며 느끼는 때가 해마다 꼭 두 날은 있습니다
→ 새로운 철에 ‘아, 새롭군!’ 하는 날이 한 해에 꼭 이틀은 있습니다
《삶》(함세웅, 제삼기획, 1984) 21쪽
여기서 아동 문학은 정상적인 교육에로의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운동을 일으켜야 하겠거니와
→ 여기서 어린이글꽃은 올바로 가르치는 물결을 일으켜야 하겠거니와
→ 여기서 어린이글꽃은 똑바로 가르치는 바람을 일으켜야 하겠거니와
→ 여기서 어린이글꽃은 바르게 가르치는 너울을 일으켜야 하겠거니와
《어머니책 3》(편집부 엮음, 웅진, 1985) 36쪽
므슈 페르는 편지에 쓰인 다음 몇 마디를 고통스럽게 읽었습니다. ‘귀댁의 자제는 정상적인 아이들과 다릅니다. 저희 학교로서는 교육이 불가능한 아동입니다’ …… 집안 식구 모두가, 커다랗게 외치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달라요오! 티쭈는 다른 평범한 아이들과 달라요오!”
→ 므슈 페르는 글월에 쓰인 다음 몇 마디를 괴롭게 읽었습니다. ‘이 집 아이는 여느 아이와 다릅니다. 저희 배움터는 가르칠 수 없는 아이입니다’ … 집안 모두가, 커다랗게 외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다른 아이와 달라요오! 티쭈는 여느 아이와 달라요오!”
《초록색 엄지소년 티쭈》(모리스 드리용/배성옥 옮김, 민음사, 1991) 34쪽
지극히 정상적인 궤적을 그리는 성장과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아주 반듯이 걸어온 길로 여길 수 있다
→ 무척 곧게 자라온 삶으로 볼 수 있다
《소비에 중독된 아이들》(안드레아 브라운/배인섭 옮김, 미래의창, 2002) 40쪽
불법체류 상태에서는 혼인신고가 어렵고, 자녀가 태어나도 정상적인 출생신고를 할 수가 없다
→ 몰래 머물 적에는 혼인신고가 어렵고, 아이가 태어나도 제대로 출생신고를 할 수가 없다
→ 몰래있을 적에는 혼인신고가 어렵고, 아이가 태어나도 남들처럼 출생신고를 할 수가 없다
→ 그냥 들어왔으면 혼인신고가 어렵고, 아이가 태어나도 좀처럼 출생신고를 할 수가 없다
《말해요 찬드라》(이란주, 삶이보이는창, 2003) 38쪽
그때가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때였고, 그런 날들도 곧 지나가 버릴 것이라는 걸 말이다
→ 그때가 우리 모두 어느 만큼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마지막이었고, 그런 날도 곧 지나가 버린다고 말이다
→ 그때가 우리 모두 어느 만큼 살아갈 수 있는 마지막이었고, 그런 날도 곧 지나가 버릴 줄 말이다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구드룬 파우제방/함미라 옮김, 보물창고, 2005) 51쪽
남편이 정상적으로 퇴근하면서 받는 임금으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을 것입니다
→ 곁님이 제때 마치면서 받는 일삯으로는 도무지 살아갈 수 없기 때문애 그렇게 말했구나 싶습니다
《그래도 희망은 노동운동》(하종강, 후마니타스, 2006) 77쪽
그러나 전쟁 전 백 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아직 정상적인 가격을 찾은 것은 아닙니다
→ 그러나 싸움에 앞서 백 달러였으니 아직 제값을 찾지는 않았습니다
→ 그러나 싸우기 앞서 백 달러였으니 아직 제자리는 아닙니다
《평화는 나의 여행》(임영신, 소나무, 2006) 98쪽
결혼식은 지극히 정상적으로 행복하게 치렀어요
→ 꽃잔치는 아주 즐겁게 잘 치렀어요
→ 꽃자리는 남들 다 하는 대로 치렀어요
→ 아름잔치는 아주 잘 치렀어요
→ 아름자리는 걱정없이 치렀어요
《길에서 만난 사람들》(하종강, 후마니타스, 2007) 146쪽
엄마 젖이 정상적으로 나오는데 거의 두 달이 걸렸답니다. 나도 장하지만 정말 대단한 우리 엄마의 인간 승리였지요
→ 엄마젖이 제대로 나오는 데 거의 두 달이 걸렸답니다. 나도 대견하지만 참말 우리 어머니가 대단하지요
→ 엄마젖이 잘 나오기까지 거의 두 달이 걸렸답니다. 나도 용하지만 참말 우리 어머니가 애썼지요
《아기가 살짝 엿들은 말》(양정자, 실천문학사, 2014) 68쪽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된 거라고
→ 올바로 생각을 할 수 없다라고
→ 제대로 헤아릴 수 없다고
→ 바르게 볼 수 없다고
《은하철도 저 너머에》(다카하시 겐이치로/박정임 옮김, 너머, 2016) 197쪽
정상적인 삶이 비정상으로 되어 가는 이때에
→ 바른 삶이 비뚤어지는 이때에
→ 올바른 삶이 어그러지는 이때에
《몬순 vol.2》(고형렬과 열여섯 사람, 삼인, 2017) 167쪽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지 못해 자살의 길을 택하는 일이 적지 않다
→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해 스스로 죽는 길을 가는 일이 적지 않다
→ 제살림으로 못 돌아온 탓에 목숨을 끊는 사람이 적지 않다
《생명을 만들어도 괜찮을까》(시마조노 스스무/조혜선 옮김, 갈마바람, 2018) 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