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물날 이레말 - 한자말 15 역사

URL복사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 역사 歷史

역사를 기록하다 → 자취를 남기다

역사를 쓰다 → 발자국을 쓰다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 오랜빛이 있다

국어의 역사 → 우리말 뿌리

도예의 역사 → 그릇빛 옛길

지구의 역사 → 푸른별 걸음

한국 야생초의 역사 → 우리 들풀 밑자락

‘역사(歷史)’는 “1.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 ≒ 사·춘추 2. 어떠한 사물이나 사실이 존재해 온 연혁 3. 자연 현상이 변하여 온 자취 4. 역사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 = 역사학 5. [책명] 기원전 425년 무렵에 그리스의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책 6. [책명] 기원전 400년 무렵에 그리스의 투키디데스가 쓴 역사책”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발걸음·발길’이나 ‘발바닥·발자국·발자취·발짝’이나 ‘길·걸어온길·걸음’이나 ‘뿌리·돌·돐’로 고쳐씁니다. ‘여태·오늘까지·이때껏·이제껏’이나 ‘예·예전·옛날·옛길·옛빛·옛자취’나 ‘오래되다·오래빛·오랜빛·지난날·지나간 날’로 고쳐쓸 만합니다. ‘밑·밑동·밑바탕·밑절미·밑틀·밑판·밑뿌리·밑싹·밑자락’이나 ‘바탕·바탕길’로 고쳐쓸 자리가 있고, ‘자국·자취·자취글·해적이·나날·날·삶’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살림글·살림자국·살림자취·살림얘기’나 ‘삶글·삶자국·삶자취·삶얘기’나 ‘삶길·사는길·살아온 길’로 고쳐써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역사’를 아홉 가지 더 싣는데, 힘이 센 사람은 ‘힘꾼’이라 하면 됩니다. 몽땅 털어냅니다. ㅅㄴㄹ

역사(力士) : 뛰어나게 힘이 센 사람

역사(歷事/歷仕) : 여러 대의 임금을 내리 섬김

역사(歷辭) : [역사] 조선 시대에, 새로 임명된 벼슬아치가 감독 관아를 돌아다니며 인사하던 일

역사(繹史) : [책명] 중국 청나라 때 마숙(馬?)이 지은 역사책

역사(譯史) : [역사] 고려 시대에, 중서문하성에 속한 구실아치

역사(譯使) : 통역을 맡은 사신

역사(譯詞) : 외국 노래의 가사를 번역하는 일. 또는 그 가사

역사(轢死) : 차에 치여 죽음

역사(驛舍) : 역으로 쓰는 건물 ≒ 관역

나의 민족, 나의 조상에 대한 슬픈 역사를 샅샅이 조사했다

→ 우리 겨레, 우리 어버이와 얽힌 슬픈 삶을 샅샅이 보았다

→ 나를 낳은 겨레와 어버이가 걸은 슬픈 길을 샅샅이 짚었다

《뿌리 상》(알렉스 헤일리 글·이두호 그림, 산하, 2002) 9쪽

우리 역사에서 복수의 여성들에게 일부종사(一夫從事)를 시킨 남성은 많아도

→ 우리 발자취에 여러 순이한테 한마음을 바란 돌이는 많아도

→ 우리 지난날에 뭇순이한테 한곳보기를 시킨 돌이는 많아도

《이덕일의 여인열전》(이덕일, 김영사, 2003) 409쪽

저같이 부덕한 사람을 30년의 역사를 가진 협동조합의 책임자로 뽑아주신 여러 조합원에게 먼저 감사를 드립니다

→ 저같이 모자란 사람을 서른 해를 이은 두레에 지기로 뽑아 주신 여러분한테 먼저 고맙게 절을 합니다

→ 저같이 초라한 사람을 서른 살 모임에 이끎이로 뽑아 주신 여러분한테 먼저 고맙게 고개숙입니다

《한국출판의 허와 실》(윤형두, 범우사, 2002) 265쪽

한국 정치사는 물갈이의 역사고 신장개업의 역사이다

→ 우리 벼슬판은 물갈이에 새로여는 발자취이다

→ 우리 벼슬길은 물갈이에 새로 여닫기 일쑤였다

《힘내라 진달래》(노회찬, 사회평론, 2004) 74쪽

카카오와 초콜릿의 파란만장한 과거와 긴 역사를 다룬다

→ 카카오와 초콜릿이 오랫동안 걸어온 숱한 길을 다룬다

→ 카카오와 초콜릿이 오래도록 걸어온 온갖 얘기를 다룬다

《카카오》(안드레아 더리·토마스 쉬퍼/조규희 옮김, 자연과생태, 2014) 11쪽

그의 역사의식과 철학 세계는 깊고 포괄적이다

→ 그는 삶자국과 삶넋을 깊고 넓게 본다

→ 그는 삶길과 삶빛을 깊고 넉넉히 본다

《과학을 읽다》(정인경, 여문책, 2016) 9쪽

모두 제거당해야 했던 흑역사도 있다

→ 모두 지운 어두운 자취도 있다

→ 모두 잘린 슬픈 발자취도 있다

→ 모두 꺾인 깜깜한 나날도 있다

→ 모두 쓸린 어두운 나날도 있다

→ 모두 털린 힘든 날도 있다

→ 모두 스러진 고된 날도 있다

→ 모두 도려낸 슬픈 삶도 있다

→ 모두 자른 괴로운 삶도 있다

《섬: 살이》(김준, 가지, 2016) 135쪽

전반적으로 역사상 어느 때보다도 삶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다들 그 어느 때보다도 삶을 즐길 수 있다

→ 누구나 예전 어느 때보다도 삶을 즐긴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309쪽

우리가 찾은 역사는 그런 세간의 믿음과는 다른 증언을 하고 있다

→ 우리가 찾은 자취는 그런 사람들 믿음과는 다른 말을 들려준다

→ 우리가 찾은 발자국은 그런 믿음과는 다른 말을 들려준다

→ 우리가 찾은 길은 그런 숱한 믿음과는 다른 말을 들려준다

《우리는 현재다》(공현·전누리, 빨간소금, 2016) 6쪽

내가 아는 역사에서도 인쇄기로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될 때까지 책은 매우 고가의 물건이었어

→ 내가 아는 발자취에서도 틀로 잔뜩 찍을 수 있기까지 책은 매우 비쌌어

→ 내가 알기로도 틀로 한꺼번에 찍을 수 있기까지 책은 매우 값비쌌어

《책벌레의 하극상 1부 1》(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35쪽

물론 내가 산책이 주는 위안을 역사상 최초로 인식한 사람은 아니다

→ 다만 나들이가 포근한 줄 이제껏 처음 깨달은 사람은 내가 아니다

→ 마실하며 마음을 달래는 줄 여태껏 처음 알아본 사람은 아니다

《야생의 위로》(에마 미첼/신소희 옮김, 푸른숲, 2020) 14쪽

더불어 역사도 알 수 있지

→ 그리고 자취를 알 수 있지

→ 발자취도 알 수 있지

《세상이 보이는 한자》(장인용, 책과함께어린이, 2020) 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