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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날 이레말 - 한자말 18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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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 시간 時間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 → 빛그림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취침 시간 → 잘 때 / 잘 무렵

마감 시간 → 마감 / 마감때

약속 시간을 지키다 → 다짐한 때를 지키다

밥 먹을 시간 → 밥 먹을 겨를 / 밥 먹을 틈 / 밥 먹을 새

시간 날 때마다 → 틈날 때마다 / 짬날 때마다

수업 시간 → 배움밭 / 들을 때

회의 시간에 졸다 → 모임 때에 졸다 / 모임을 하며 졸다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 → 때가 풀어 줄 일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다 → 때가 지나면 안다

 

‘시간(時間)’은 “1. 어떤 시각에서 어떤 시각까지의 사이 2. = 시각(時刻) 3. 어떤 행동을 할 틈 4. 어떤 일을 하기로 정하여진 동안 5. 때의 흐름 6. [물리] 지구의 자전 주기를 재서 얻은 단위 7. [불교] 색(色)과 심(心)이 합한 경계 8. [심리] 전후(前後), 동시(同時), 계속의 장단(長短)에 관한 의식(意識) 9. [철학]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로 무한히 연속되는 것 10. [북한어] [언어] ‘시제(時制)’의 북한어 11. 하루의 24분의 1이 되는 동안을 세는 단위”를 가리킨다고 해요. 모두 열한 가지 뜻풀이가 나오는데, 열한째처럼 쓰는 “두 시간 동안”이나 “한 시간이 걸린다”는, 우리가 새로운 낱말을 짓지 않으면 그대로 써야지 싶어요. 그러나 다른 열 가지 뜻풀이를 살피면 ‘때’나 ‘무렵·즈음’이나 ‘하루’나 ‘틈·짬·새’나 ‘겨를’로 손볼 만합니다. “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짧게 걸린다”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오래 걸린다”로 손볼 만하지요. “마감 시간”은 “마감”으로만 손볼 수 있으니, 때로는 ‘시간’을 털어내면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시간’이 넷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시간(矢幹) : = 화살대

시간(屍姦) : 시체를 간음(姦淫)함

시간(屍諫) : 죽음을 무릅쓰고 임금에게 간언함

시간(時艱) : 그때의 어려움. 또는 시국의 어려움

 

 

2000만 년이란 시간을

→ 2000만 해란 나날을

→ 2000만 해란 삶을

《여기에 사는 즐거움》(야마오 산세이/이반 옮김, 도솔, 2002) 171쪽

 

다시 자라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 다시 자라는 데는 여러 날이 갔다

→ 다시 자라기까지 꽤 지나갔다

→ 다시 자라기까지 무척 걸렸다

《동물의사 Dr.스쿠르 1》(사사키 노리코/해외단행본기획팀 옮김, 대원씨아이, 2002) 54쪽

 

제시간에 열리지 못했다

→ 제때 열리지 못했다

《힘내라 진달래》(노회찬, 사회평론, 2004) 92쪽

 

문제는 국가의 시혜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고

→ 그런데 얼마쯤 지나면 나라가 마땅히 도와야 한다고 여기고

→ 그러나 조금 지나면 나라가 마땅히 해줘야 한다고 여기고

→ 그렇지만 어느덧 나라가 으레 해야 한다고 여기고

《우리는 실패에서 희망을 본다》(오세훈, 황금가지, 2005) 143쪽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서예 시간을 기다리는 게 낙인가 봐요

→ 이레에 하루 있는 붓글씨를 즐겁게 기다리는가 봐요

→ 이레마다 있는 붓글씨를 반갑게 기다리는가 봐요

《도토리의 집 6》(야마모토 오사무/김은진 옮김, 한울림스페셜, 2005) 8쪽

 

새로운 삶을 시작할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을 때

→ 새롭게 살아갈 틈이 얼마 남지 않을 때

→ 새롭게 살 날이 거의 남지 않을 때

《물의 아이들》(찰스 킹즐리/김영선 옮김, 시공주니어, 2006) 137쪽

 

이 시간들이 의미 없는 시간이 아닌, 그야말로 황금 시간으로 다가왔다

→ 이때가 뜻없지 않고, 그야말로 달콤틈이었다

→ 이때가 값없지 않고, 그야말로 달달짬이었다

《대한민국 희망 1교시 아침독서》(아침독서추진본부, 청어람미디어, 2006) 186쪽

 

점심 시간에도 거기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 낮나절에도 거기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 낮에도 거기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종달새 우는 아침》(이오덕, 굴렁쇠, 2007) 11쪽

 

그 넘치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소모적인 삶을 살다 오기도 한다

→ 그 넘치는 하루를 주체하지 못해 헤프게 살다 오기도 한다

→ 그 넘치는 나날을 주체하지 못해 함부로 살다 오기도 한다

→ 그 넘치는 하루를 주체하지 못해 어영부영 살다 오기도 한다

《젊음, 나눔, 길 위의 시간》(강제욱·이명재·이화진·박임자, 포토넷, 2008) 138쪽

 

이런 시간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 이렇게 틈이 없다면

→ 이처럼 틈새가 없다면

→ 이렇게 짬이 안 난다면

→ 이처럼 팍팍하다면

→ 이렇게 밭다면

《틈새독서》(김선욱, 북포스, 2008) 169쪽

 

꽃봉오리 터지는 소리가 폭탄처럼 크게 들리는 고요한 시간에

→ 꽃봉오리 터지는 소리가 크게 들리는 고요한 때에

→ 꽃봉오리 터지는 소리가 펑펑 들리는 고요한 즈음에

《우리는 매일매일》(진은영, 문학과지성사, 2008) 91쪽

 

그 시절에 한가롭게 사진이나 찍고 있을 시간과 여력이 어디 있었겠는가

→ 그무렵에 한갓지게 빛꽃이나 찍을 틈과 힘이 어디 있었겠는가

→ 그무렵에 느긋하게 찰칵 찍을 겨를과 기운이 어디 있었겠는가

《들풀 같은 사람들》(엄상빈, 눈빛, 2008) 21쪽

 

제시간에 먹어 본 적이 없다

→ 제때에 먹어 본 적이 없다

《불맛》(구광렬, 실천문학사, 2009) 77쪽

 

도로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포장 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렸다

→ 길을 손질하려고 아스팔트를 깔기 때문에 더 걸렸다

→ 길을 판판히 하느라 오래 걸렸다

《문명의 산책자》(이케자와 나쓰키/노재영 옮김, 산책자, 2009) 227쪽

 

너같이 시간 잘 지키고 성격 좋은 애가 어딨다고

→ 너같이 때 잘 지키고 좋은 애가 어딨다고

→ 너같이 잘 지키고 착한 애가 어딨다고

《아메나시 면사무소 산업과 겸 관광담당 1》(이와모토 나오/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0) 20쪽

 

너, 잠깐 시간 있어?

→ 너, 좀 볼 수 있어?

→ 너, 살짝 짬 있어?

→ 너, 틈 좀 낼래?

《혜린이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한예찬, 가문비, 2011) 9쪽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음을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이해했고

→ 힘든 날을 겪는 줄 누구보다도 잘 알았고

→ 힘든 줄 누구보다도 헤아려 주었고

《천재 이야기꾼 로알드 달》(도널드 스터록/지혜연 옮김, 다산기획, 2012) 448쪽

 

시간이 지날수록 겨울 요정의 표정은 부드럽고 밝아졌어요

→ 갈수록 겨울빛님 얼굴은 부드럽고 밝아요

→ 차츰차츰 겨울숲님 얼굴은 부드럽고 밝아요

《누구나 할 수 있는 멋진 마법》(안비루 야스코/송소영 옮김, 예림당, 2012) 99쪽

 

시간여행은 내가 긍지를 가지고 하는 일이야

→ 넘나들이는 내가 보람으로 하는 일이야

→ 틈나들이는 내가 보람차게 하는 일이야

《너와 나의 발자취 1》(요시즈키 쿠미치/정은서 옮김, 서울문화사, 2013) 151쪽

 

아, 시간 됐다

→ 아, 때 됐다

→ 아, 갈 때다

《버섯 강아지 1》(아오보시 키마마/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14) 7쪽

 

서로 대화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였어요

→ 서로 얘기할 틈조차 없었어요

→ 서로 얘기할 짬조차 없었어요

→ 서로 얘기할 새조차 없었어요

→ 서로 얘기할 겨를조차 없었어요

《통통공은 어디에 쓰는 거예요?》(필리포스 만딜라라스·엘레니 트삼브라/정영수 옮김, 책속물고기, 2015) 9쪽

 

시간은 흐르고 있어

→ 하루는 흘러

→ 오늘은 흘러가

《토성 맨션 7》(이와오카 히사에/송치민 옮김, 세미콜론, 2015) 9쪽

 

의무적인 시간이 끝난 뒤

→ 힘든 때가 끝난 뒤

→ 짐 같은 나날이 끝난 뒤

→ 짐스러운 날이 끝난 뒤

→ 고된 하루가 끝난 뒤

《나무 위의 물고기》(린다 멀랠리 헌트/강나은 옮김, 책과콩나무, 2015) 186쪽

 

부모가 아이에게 집중하는, 극히 드문 시간이기 때문이다

→ 어버이가 아이한테 마음쏟는, 매우 드문 틈이기 때문이다

→ 어버이가 아이한테 마음바치는, 꽤 드문 때이기 때문이다

→ 어버이가 아이한테 온마음 들이는, 드문 짬이기 때문이다

→ 어버이가 아이한테 온마음 다하는, 드문 날이기 때문이다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서천석, 창비, 2015) 12쪽

 

한때는 자기와 한몸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기와 별개의 존재임이 분명해진다

→ 한때는 저와 한몸이었지만 하루하루 갈수록 저와 다른 줄 또렷하다

→ 한때는 저랑 한몸이었지만 어느새 저와 다른 몸인 줄 잘 보인다

→ 한때는 저하고 한몸이었지만 차츰 저와 다른 사람인 줄 환하다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서천석, 창비, 2015) 69쪽

 

불길에 사라지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 불길에 사라지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 불길에 사라지기까지 그리 걸리지 않았습니다

《나이테 기행》(안승희, 길찾기, 2015) 160쪽

 

농민과 농업 노동자들의 삶은 시간이 지나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 흙님과 시골 일꾼 삶은 하루하루 지나도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 흙지기와 시골 일꾼은 그 뒤로도 삶이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고대 그리스사》(토머스 R.마틴/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15) 423쪽

 

만나러 갈 시간이라 말해 주었다

→ 만나러 갈 때라 말해 주었다

→ 만나러 갈 틈이라 말해 주었다

→ 만나러 갈 즈음이라 말해 줬다

《물고기들의 기적》(박희수, 창비, 2016) 135쪽

 

정년퇴직은 나에게 나의 시간을 찾아 주었다

→ 꽃마무리는 나한테 내 하루를 찾아 주었다

→ 꽃물림은 나한테 내 나날을 찾아 주었다

《낙타는 십 리 밖 물 냄새를 맡는다》(허만하, 최측의농간, 2016) 194쪽

 

잘 시간이 되었어요

→ 잘 때가 되었어요

《아빠에게 보내는 작은 배》(제시아 배글리/김가빈 옮김, 베틀북, 2016) 29쪽

 

노동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긴 나라가 되었어

→ 더구나 우리나라는 살림키우기만 꼭두로 삼아 왔기 때문에, 일겨를이 온누리에서 가장 긴 나라가 되었어

→ 게다가 우리나라는 돈벌이만을 첫째로 삼아 왔기 때문에, 온누리에서 가장 오래 일하는 나라가 되었어

《생각을 열어 주는 사회가치사전》(구민정·국찬석·권재원·김병호·신동하·김영랑, 고래이야기, 2016) 37쪽

 

간식 시간에는 완두콩과 시금치로 만든 스튜를 먹고요

→ 샛밥 때에는 풋콩과 시금치로 끓인 찌개를 먹고요

→ 새참 때에는 동글콩과 시금치로 끓인 찌개를 먹고요

→ 주전부리는 풋콩하고 시금치로 끓인 찌개를 먹고요

《당근 먹는 티라노사우루스》(스므리티 프라사담 홀스/엄혜숙 옮김, 풀과바람, 2016) 7쪽

 

요즘엔 다들 행복할 시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요즘엔 다들 즐거울 틈이 없는 듯합니다

→ 요즘엔 다들 즐거울 겨를이 없구나 싶습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류승경 옮김, 수오서재, 2017) 202쪽

 

한 시간 정도 얼굴을 내밀고는 수정을 마치고 그대로 진다

→ 한나절쯤 얼굴을 내밀고는 가루받이를 마치고 그대로 진다

→ 한동안 얼굴을 내밀고는 꽃가루받이를 마치고 그대로 진다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2017) 184쪽

 

이제 일어날 시간이야

→ 이제 일어날 때야

→ 이제 일어나자

《뿌리 요정들의 세상 나들이》(시빌 폰 올페즈/신현승 옮김, 책찌, 2017) 3쪽

 

너희는 이제 잘 시간이야

→ 너희는 이제 잘 때야

→ 너희는 이제 자자

《금의 나라 물의 나라》(이와모토 나오/김진희 옮김, 애니북스, 2017) 116쪽

 

혹시라도 더딜까 봐 노심초사하며 보낸 시간이 많다

→ 자칫 더딜까 봐 걱정하며 보낸 날이 길다

→ 설마 더딜까 봐 조마조마하며 보내곤 했다

《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안성진, 타래, 2017) 12쪽

 

빠른 시간에 의리를 갚아야 한다

→ 빨리 믿음을 갚아야 한다

→ 얼른 믿음을 갚아야 한다

《일본적 마음》(김응교, 책읽는고양이, 2017) 168쪽

 

10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은 걸작 중의 걸작이지

→ 열 해를 쏟아부은 대단한 아름꽃이지

→ 열 해를 쏟아부은 엄청난 빛꽃이지

《혼자 사는 초등학생, 에노시마의 하늘》(마츠시타 코이치로/김시내 옮김, 위즈덤하우스, 2017) 28쪽

 

이 단순한 사실을 깨닫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걸렸다

→ 이 쉬운 일을 깨닫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 이 손쉬운 길을 깨닫기까지 참 더디 걸렸다

《할망은 희망》(정신지, 가르스연구소, 2018) 30쪽

 

시간이 흘렀습니다. 겨울이 점점 끝나 가고 있었습니다

→ 하루하루 흘렀습니다. 겨울이 차츰 끝나 갑니다

→ 하루이틀 흐릅니다. 겨울이 차츰 저뭅니다

《산책》(다니엘 살미에리/이순영 옮김, 북극곰, 2018) 36쪽

 

수영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 헤엄치기 딱 좋은 때이다

→ 헤엄질에 딱 좋은 무렵이다

《여름 안에서》(솔 운두라가/김서정 옮김, 그림책공작소, 2018) 18쪽

 

여유를 가지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 느긋하게 그들과 함께 하루를 보낸다

→ 넉넉하게 그들과 함께 지낸다

→ 한갓지게 그들과 함께 있는다

《내게 다가온 모든 시간》(양해남, 눈빛, 2018) 110쪽

 

엽서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 엽서를 쓰는 틈을 누렸다

→ 엽서를 쓰는 말미를 냈다

→ 엽서를 쓰는 한때를 보냈다

《모든 시도는 따뜻할 수밖에》(이내, 이후진프레스, 2018) 15쪽

 

시간이 걸리는 미세한 청소들을 하는 시간이다

→ 오랫동안 자잘히 치우는 때이다

→ 자잘한 곳까지 오래도록 치우는 날이다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신미경, 뜻밖, 2018) 126쪽

 

생산 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이고

→ 짓는 틈을 엄청나게 줄이고

→ 뽑아내는 틈을 크게 줄이고

→ 뽑아내는 틈을 확 줄이고

《10대와 통하는 자본주의 이야기》(김미조, 철수와영희, 2018) 33쪽

 

희미해진 시간들을 떠올릴 수 있어

→ 흐릿한 나날을 떠올릴 수 있어

→ 어렴풋한 날을 떠올릴 수 있어

《시 읽는 엄마》(신현림, 놀, 2018) 5쪽

 

그렇게 보내는 시간들이 어쩌면 나에게는 정심을 행하는 또 다른 방법은 아닐까

→ 그렇게 보내는 나날이 어쩌면 나한테는 차분하게 가는 또 다른 길은 아닐까

→ 그렇게 보내는 하루가 어쩌면 나한테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새길은 아닐까

《소설가의 사물》(조경란, 마음산책, 2018) 25쪽

 

개인 수련시간이 절대 부족했다. 마음이 조바심으로 전전긍긍했다

→ 혼자 갈고닦을 틈이 거의 없었다. 그저 조마조마했다

→ 혼자 익힐 겨를이 매우 짧았다. 마음을 매우 졸였다

→ 혼자 갈고닦을 짬이 아주 모자랐다. 조바심이 가득했다

→ 혼자 익힐 겨를이 없다시피 했다. 조바심이 넘쳤다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김재덕, 스토리닷, 2018) 22쪽

 

다시 꿈나라로 갈 시간이에요

→ 다시 꿈나라로 갈 때예요

→ 다시 꿈나라로 갈 무렵이에요

《드르렁》(문크. 북극곰. 2019) 30쪽

 

두근두근거리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 두근두근하는 때가 늘었습니다

→ 한결 자주 두근거립니다

→ 더 자주 두근댑니다

《내가 새를 만나는 법》(방윤희, 자연과생태, 2019) 64쪽

 

제 시간에 끝낼 수 있었어요

→ 제때에 끝낼 수 있었어요

→ 제대로 끝낼 수 있었어요

《깨끗하게 해주시겠어요? 2》(하토리 미츠루/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75쪽

 

저녁 먹을 시간인데

→ 저녁 먹을 때인데

→ 저녁 먹을 무렵인데

→ 저녁 먹을 즈음인데

《80세 마리코 6》(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24쪽

 

시간이 약이라고 하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닌 듯하다

→ 지나가면 된다지만 다 듣지는 않는 듯하다

→ 흘러가면 낫는다지만 온씻이는 아닌 듯하다

《쓰고 달콤하게》(문정민, 클북, 2019) 131쪽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것을 깨달은 순간

→ 제때에 닿지 못한다고 깨닫자

《서점의 일생》(야마시타 겐지/김승복 옮김, 유유, 2019) 40쪽

 

시간은 참 천천히 가

→ 하루는 참 천천히 가

→ 오늘은 참 천천히 가

《아빠 쉬는 날》(차야다, 북극곰, 2019) 5쪽

 

우리는 누구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 우리는 누구나 가로지를 수 있다

→ 우리는 누구나 넘나들 수 있다

→ 우리는 누구나 돌아갈 수 있다

《쓰고 달콤하게》(문정민, 클북, 2019) 133쪽

 

아빠가 첫 해외여행을 떠나기까지 걸린 시간, 오십 년

→ 아빠가 첫 바깥마실을 떠나기까지 걸린, 쉰 해

→ 아빠가 첫 나라마실을 떠나기까지 걸린, 쉰 해

《당신의 사전》(김버금 글, 수오서재, 2019) 53쪽

 

늦은 시간에 전화를 드리는 건 비상식적이려나

→ 늦은 때에 전화를 걸면 바보같으려나

→ 늦은 밤에 전화를 하면 난데없으려나

《메종 일각 5》(타카하시 루미코/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 198쪽

 

적당히 바쁜 게 시간을 알뜰히 사용하게 돼

→ 알맞게 바쁘면 하루를 알뜰히 써

→ 살짝 바쁠 적에 오늘을 알뜰히 보내

→ 가볍게 바쁘면 알뜰히 하루를 살아

《행복한 타카코 씨 4》(신큐 치에/조아라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0) 17쪽

 

자신에게 적합한 식단을 알아내기까지는 스스로의 몸을 확인해 보는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다

→ 스스로 맞는 밥짓기를 알아내기까지는 우리 몸을 좀 돌아보아야 한다

→ 우리한테 어울리는 밥을 알아내기까지는 스스로 몸을 좀 살펴봐야 한다

→ 저마다 누릴 밥차림을 알아내기까지는 스스로 몸을 좀 보아야 한다

《치유, 최고의 힐러는 내 안에 있다》(켈리 누넌 고어스/황근하 옮김, 샨티, 2020) 165쪽

 

꽃이 피는 시간을 절정의 시간이라고들 한다

→ 꽃이 필 때를 한창이라고들 한다

→ 꽃이 필 적에 고비라고들 한다

→ 꽃이 피면 눈부신 때라고들 한다

《숲에서 한나절》(남영화, 남해의봄날, 2020) 100쪽

 

오랜 시간 지속된 슬픔은 우리의 숨을 우울의 늪에 내어준다

→ 오래도록 슬프면 우리 숨은 슬픔늪에 잠긴다

→ 오랫동안 슬프면 우리 숨결도 슬프다

《소중한 것들이 가만가만 말을 건다》(김화숙·이도담, 이새, 2020) 4쪽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을 통틀어 이토록 여유로운 시간을 가진 적이 없다

→ 여태까지 통틀어 이토록 느긋한 적이 없다

→ 오늘까지 이토록 널널한 적이 없다

→ 이토륵 한갓진 적이 없다

《비로소 나를 만나다》(김건숙, 바이북스, 2021) 66쪽

 

하루에 한 명도 손님이 없는 개점휴업의 시간 동안

→ 하루에 손님 한 사람도 없이 파리를 날리는 동안

→ 하루에 손님이 하나도 없이 빈가게인 동안

→ 하루에 손님이 아무도 없이 빈집인 동안

→ 하루에 손님이 한 사람도 없이 조용한 동안

《숲속책방 천일야화》(백창화, 남해의봄날, 2021) 3쪽

 

그런 바쁜 시간 속에도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은 있습니다

→ 그런 바쁜 틈에도 멍하니 있기도 합니다

→ 그렇게 바빠도 멍하니 앉을 틈은 있습니다

《나는 이제 괜찮아지고 있습니다》(임후남, 생각을담는집, 2021) 31쪽

 

그렇게 되면 스태미나가 바닥날 때까지란 시간 제약에서 해방될 테죠

→ 그러면 기운이 바닥날 때까지란 틀에서 벗어날 테죠

→ 그러면 힘이 바닥날 때까지란 굴레에서 풀릴 테죠

《드래곤볼 슈퍼 16》(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1)

103쪽

 

엄마가 밥짓는 시간을 지켜보며 가슴 따뜻해졌던 것처럼 내 아이들과도

→ 엄마가 밥짓는 동안 지켜보며 가슴 따뜻했듯이 우리 아이들하고도

→ 엄마가 밥짓는 살림을 지켜보며 가슴이 따뜻해서 아이들하고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 집밥》(김경희, 스토리닷, 2022) 22쪽

 

우린 지금 시간을 죽이는 중이야

→ 우린 막 하루를 죽이지

→ 우린 한창 하루를 죽이지

《지금, 시간이 떠나요》(베티나 오브레히트·율리 푈크/이보현 옮김, 다산기획, 2022)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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