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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날 이레말 - 적 10 도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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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10 도식적

도식적으로 나타내다 → 그림으로 나타내다 / 얼거리로 나타내다

도식적인 사고 → 뻔한 생각 / 틀박이넋

도식적 표현에 불과하다 → 따분한 말일 뿐이다 / 싱거운 말일 뿐이다

도식적 수법이다 → 낡은 길이다 / 닳아빠진 틀이다

도식적 입장으로는 → 짜맞추어서는 / 끼워맞춰서는 / 꿰맞춰서는

‘도식적(圖式的)’은 “1. 사물의 구조, 관계, 변화 상태 따위를 나타낸 그림이나 양식 같은 것 2. 사물의 본질이나 구체적인 특성을 밝히기 위한 창조적 태도 없이, 일정한 형식이나 틀에 기계적으로 맞추려는 경향 같은 것 = 도식주의적 3. 사물의 구조, 관계, 변화 상태 따위를 나타낸 그림이나 양식 같은 4. 사물의 본질이나 구체적인 특성을 밝히기 위한 창조적 태도 없이, 일정한 형식이나 틀에 기계적으로 맞추려는 경향 같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림·판·틀’이나 ‘얼개·짜임새’나 ‘판박이·틀박이’로 고쳐씁니다. ‘끼워맞추다·꿰맞추다·짜맞추다’나 ‘가두다·갇히다·뻔하다·생각없다’나 ‘굴레·구닥다리·하품’으로 고쳐쓰고, ‘얽매다·얽매이다·매다·동여매다’나 ‘지겹다·따분하다·딱딱하다·구리다·곰팡내’나 ‘낡다·닳다·심심하다·얄팍하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닮다·비슷하다·거의 같다·베끼다’나 ‘밋밋하다·밍밍하다·맹맹하다·싱겁다’나 ‘우습다·웃기다·재미없다’로 고쳐써도 어울리고요.

 

ㅅㄴㄹ​

이러한 도식적이고 자의적인 시 창작 과정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 이렇게 꿰맞추고 멋대로 노래를 지은 길을 낱낱이 그려서

→ 이처럼 비슷비슷 아무렇게나 노래를 지었다고 꼼꼼히 밝혀서

《생태문학》(김용민, 책세상, 2003) 299쪽

규정된 장소와 무한히 많은 빈 곳을 가진 도식적 형상에 불과해

→ 못박은 곳과 숱하게 빈 곳이 있는 틀거리일 뿐이야

《삼인삼색 미학오디세이 2》(진중권·이우일, 휴머니스트, 2006) 143쪽

관리들의 파벌, 도식적으로 통치하는 경향 등이 그것이었다

→ 벼슬아치 끼리질, 얽매어 다스리는 길이 그러하다

→ 벼슬꾼 짬짜미, 구닥다리 다스림길이 그러하다

《세계제국사》(제인 버뱅크·프레더릭 쿠퍼/이재만 옮김, 책과함께, 2016) 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