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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날 이레말 - 적 11 선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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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 선정적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많아 → 사납고 낯뜨거운 데가 많아

무희들의 선정적 몸짓에 넋을 잃었다 → 맨살이 드러난 춤꾼 몸짓에 넋을 잃었다

‘선정적(煽情的)’은 “정욕을 자극하여 일으키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낯뜨겁다·화끈하다’나 ‘엉큼하다·앙큼하다·응큼하다’로 고쳐씁니다. ‘벗기다·옷벗기다·발가벗다’나 ‘맨살·맨살이 훤하다’로 고쳐쓸 만하고, 자리를 살펴서 ‘추레하다·더럽다·지저분하다’나 ‘새빨갛다·빨갛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여태 만화를 그리면서 내 만화를 한 번도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 여태 그림꽃을 그리면서 조금도 거칠거나 지저분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이두호, 행복한만화가게, 2006) 233쪽

화려한 스케일과 선정적인 장면을 보여줘도 개미들은 보지 않았다

→ 크고 눈부시며 낯뜨거운 모습을 보여줘도 개미들은 보지 않았다

→ 통 크고 눈부시며 낯뜨거운 모습을 보여줘도 개미는 보지 않았다

《삽질의 시대》(박건웅, 사계절, 2012) 116쪽

선정적인 나팔을 일제히 불어 재꼈다

→ 새빨간 나팔을 확 불어 재꼈다

→ 더러운 나팔을 훅 불어 재꼈다

《청량리 588, 1984∼1988》(조문호, 눈빛, 2015) 머리말

제시된 자료는 모두 선정적인 황색신문의 기사일 뿐이다

→ 내놓은 글은 모두 엉큼한 추레새뜸에 실렸을 뿐이다

《대마와 대마초》(노의현, 소동, 2021) 20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