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전용도로
소형차를 위한 전용도로에서 → 작은길에서
버스 전용도로로 침범했다 → 버스길로 넘어왔다
전용도로 : x
전용(專用) : 1. 남과 공동으로 쓰지 아니하고 혼자서만 씀 2. 특정한 부류의 사람만이 씀 3. 특정한 목적으로 일정한 부문에만 한하여 씀 4. 오로지 한 가지만을 씀
도로(道路) : 사람, 차 따위가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비교적 넓은 길
어느 한 가지만 다니도록 마련한 길을 한자말로 ‘전용도로’라 하는데, 우리말로 옮기자면 ‘제길’이나 ‘혼잣길·혼길·홀길’입니다. 그런데 “자동차 전용도로”라면 ‘찻길’이라 하면 되고, “자전거 전용도로”라면 ‘자전거길’이라 하면 되며, “버스 전용도로”라면 ‘버스길’이라 하면 되어요. 수수하게 ‘길’로 담아낼 만합니다. “소형차 전용도로”는 ‘작은길’이라 하면 될 테고요.
ㅅㄴㄹ
나도 가끔 넘어질 것 같은 나쁜 도로, 보도와 차도의 높이가 다른 것, 자전거용 전용도로가 없는 것의 모순을 나도 느꼈다
→ 나도 가끔 넘어질 듯한 나쁜 길, 거님길과 부릉길 높이가 다르고, 자전거길이 없어 얄궂다고 느꼈다
→ 나도 가끔 넘어질 듯한 나쁜 길, 사람길과 부릉길 높이가 다르고, 자전거로 다닐 수 없어 엉터리라고 느꼈다
《할아버지의 부엌》(사하시 게이조/엄은옥 옮김, 여성신문사, 1990) 119쪽
이곳을 전용도로로 하고 있었다
→ 이 길로만 다녔다
→ 이곳을 혼길로 하였다
《묘(猫)한 고양이 쿠로 2》(스기사쿠/송원경 옮김, 시공사, 2003) 116쪽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거야
→ 자전거길을 내 보자
→ 자전거만 다닐 길을 내자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앨런 드러먼드/유지연 옮김, 고래이야기, 2010) 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