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손길
아버지의 손길을 받으면서 → 아버지 손길을 받으면서
나의 손길을 따라 → 내 손길을 따라
누구의 손길도 없이 → 누구 손길도 없이
‘-의 + 손길’ 얼개라면 ‘-의’를 털면 됩니다. “구호의 손길도”라면 “돕는 손길도”처럼 앞말을 고쳐씁니다. “자애의 손길은”이라면 “따스한 손길은”이나 “사랑스런 손길은”처럼 앞말을 고쳐쓰면 되어요.
ㅅㄴㄹ
그런 구호의 손길도
→ 그런 도움손도
→ 그처럼 돕는
《아체는 너무 오래 울고 있다》(박노해, 느린걸음, 2005) 49쪽
인간의 손길을 거부하는 듯한 생명의 약동이야말로 자연의 위대한 힘입니다
→ 숲은 사람 손길을 거스르는 듯이 고동치는 숨결이야말로 어마어마합니다
《여행하는 나무》(호시노 미치오/김욱 옮김, 갈라파고스, 2006) 75쪽
비품을 갖추기엔 다른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데
→ 살림을 갖추려면 다른 사람 손길이 드는데
→ 세간을 갖추려면 다른 사람이 도와야 하는데
《80세 마리코 12》(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0) 7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