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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날 이레말 - 한자말 23 노인 老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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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노인 老人

노인을 공경하다 → 어르신을 섬기다

평범하게 산 노인보다 → 수수하게 산 늙네보다

팔십 난 노인인데 → 여든 난 할매인데 / 여든 난 할배인데

‘노인(老人)’은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 ≒ 구로·기수·노창·백수·숙기”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늙다’나 ‘늙은이·늙사람·늙은사람·늙은내기’나 ‘늙네·늙님·늙은네·늙으신네·늙다리·늙둥이’로 손질합니다. ‘주름살·쪼글쪼글·쭈글쭈글’이나 ‘굽다·꼬부랑·꾸부렁’으로 손질할 만하고, ‘할머니·할아버지·할매·할배·할할머니·할할아버지’나 ‘어르신’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어른·어른같다·어른답다·어른스럽다’나 ‘얼찬이’로 손질해도 되고, ‘꼬장꼬장·꼬장꼬장하다·꼬장이·꼬장질·꼬장짓’이나 ‘꼰대·꼰대질·꼰대짓’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노인’을 다섯 가지 더 싣는데 몽땅 털어냅니다. ㅅㄴㄹ

노인(勞人) : 고된 일을 하는 사람

노인(路人) : 길에 오가는 사람

노인(路人) : [인명] 위만 조선 우거왕 때의 재상(?∼?)

노인(路引) : [역사] 조선 시대에, 관아에서 병졸(兵卒)이나 보통 장사하는 사람 또는 외국인에게 내주던 여행권

노인(盧寅) : [인명] 고려 문종 때의 문신(?∼?)

옆방 노인의 간헐적인 기침 소리를 듣고 있어야 했다

→ 옆칸 늙은이 드문드문 기침 소리를 들어야 했다

→ 옆칸 어르신이 자꾸 기침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 옆칸 할배)가 때때로 기침하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광인의 회고록》(톨스토이/이상영 옮김, 인간, 1982) 20쪽

붉은 딱지 반신불수 노인 유한욱 선생님 예언하시기를

→ 붉은 종이 한몸굳이 할배 유한욱 어른 말씀하시기를

→ 붉은 이름 삐걱대는 유한욱 할아버지 얘기하시기를

《목숨을 걸고》(이광웅, 창작과비평사, 1989) 50쪽

그토록 싫어하고 두려워하던 ‘진짜 노인’의 ‘통과의례’를 치르게 되었다

→ 그토록 싫어하고 두려워하던 ‘늙은이 너울목’를 참말 치르고 말았다

→ 그토록 싫어하고 두려워하던 ‘늙은 들머리’를 참으로 치러야 했다

《동굴 속의 독백》(리영희, 나남출판, 1999) 8쪽

꼬부랑 노인이 되도록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 꼬부랑 늙은이가 되도록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 꼬부랑 늙도록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 꼬부랑 늙을 때까지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 꼬부랑이가 되도록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임금님과 아홉 형제》(아카바 수에키치/박지민 옮김, 북뱅크, 2003) 4쪽

이제 와서 망령 난 노인 하나의 목이 그리도 탐나시오

→ 이제 와서 늙은이 목 하나가 그리도 궁금하시오

→ 이제 와서 늙다리 목 하나가 그리도 좋으시오

→ 이제 와서 늙은네 목 하나를 그리도 갖고 싶소

《유레카》(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05) 237쪽

노인은 동행도 없이 혼자서

→ 할아버지는 혼자서

→ 어르신은 길동무도 없이

《동토의 여행자》(다니구치 지로/김성구 옮김, 샘터, 2008) 6쪽

마을에 도착한 후 노인정부터 찾아갔다

→ 마을에 와서 어른뜰부터 찾아갔다

→ 마을에 닿아 어른채부터 찾아갔다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김탁환, 해냄, 2020) 143쪽

노인이 되면 먼길 여행도, 집 떠나는 것도, 무언가 새로운 일을 저지르는 것도

→ 늙으면 먼길도, 집 떠나기도, 무언가 새롭게 일을 저지르기도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김원희, 달, 2020) 1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