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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2] 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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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하루 글님 ]

 

 

어제/숲하루

 

 

굴다리로 몰았다
내가 모는 차를 비키려던
아저씨가 오르막 눈길에
넘어졌다

 

우편배달부는
눈길에 잘 올라갔기에
뒤에서 천천히 가자
여겼는데

 

잘못했어요
차도 미끄러워 느린데
걷는 길은
더 미끄럽지요

 

부끄러워요
꽁꽁 얼며 집으로
가는 마음을
걷는 마음을 잃었어요

 

 

2022. 12. 25. 숲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