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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날 이레말 - 한자말 24 처리處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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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처리 處理

행정 처리 → 나랏일

사고 처리 비용 → 말썽을 치우는 값

처리 속도가 빨랐다 → 빠르게 움직였다 / 빠르게 해낸다

실종으로 처리되었다 → 사라졌다고 여긴다

무혐의로 처리되었다 → 잘못이 없다고 하였다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것입니다 → 얼른 치워야 합니다

폐수 처리 시설을 설치하다 → 구정물 거름터를 놓다

방수 처리가 허술한 → 물막음이 허술한

불에 타지 않게 처리된 벽지 → 불에 타지 않게 한 담종이

물이 새지 않게 처리했습니다 → 물이 새지 않게 했습니다

‘처리(處理)’는 “1. 사무나 사건 따위를 절차에 따라 정리하여 치르거나 마무리를 지음 2. 일정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화학적 또는 물리적 작용을 일으킴”을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다루다·다스리다’나 ‘가누다·가다·갈무리·거르다·추다·추스르다’나 ‘걷다·긋다·버리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굴리다·꾸리다·몸을 쓰다·삼다’나 ‘다듬다·비다듬다·가다듬다·빗질·쓰다듬다’로 손보면 되고, ‘두다·두름손·보살피다·주변·주변머리·주체·주체하다’나 ‘손·손길·손빛·손대다·손쓰다’나 ‘내려보내다·시키다·심부름·키·키질’로 손볼 만해요. ‘넘어뜨리다·무너뜨리다·무찌르다·자빠뜨리다’나 ‘만지다·매만지다·어루만지다’라든지, ‘맡다·도맡다·떠맡다·받다·받아주다·받아들이다’나 ‘토닥이다·주무르다·바르다·대다’로 손보면 되고, ‘쓰다·부리다·쓱싹하다·치우다·팔다’나 ‘일·일하다·움직이다’로 손봅니다. ‘입히다·씌우다·젖히다·제치다’나 ‘알려주다·알리다·여기다’로 손볼 자리가 있고, ‘잡다·죽다·죽이다·칼·해치우다·힘쓰다’나 ‘하다·해놓다·해두다·해주다·해보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한꺼번에 쇄도하기 때문에 능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 한꺼번에 몰려들기 때문에 제때제때 해내야 한다

→ 한꺼번에 쏟아지기 때문에 바지런히 해야 한다

→ 한꺼번에 닥치기 때문에 부지런히 해야 한다

→ 한꺼번에 들이닥치기 때문에 잘 다뤄야 한다

《하얀구름 외길》(조지 오웰/권자인 옮김, 행림각, 1990) 93쪽

경찰에서도 끝내 무연고자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였다

→ 돌봄지기도 끝내 아무개로 다룰 수밖에 없던 그이였다

→ 돌봄이도 끝내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던 그사람이었다

《협궤열차》(윤후명, 창, 1994) 117쪽

내가 내일 아침에 처리하겠소

→ 내가 이튿날 아침에 다루겠소

→ 내가 다음 아침에 해놓겠소

→ 내가 새 아침에 하겠소

《내 친구가 마녀래요》(E.L.코닉스버그/햇살과나무꾼 옮김, 문학과지성사, 2000) 101쪽

되도록이면 가죽에 살점이 남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기술적으로 처리해야 했다

→ 되도록이면 가죽에 살점이 남지 않도록 살피면서 솜씨좋게 다뤄야 했다

→ 되도록이면 가죽에 살점이 남지 않도록 보면서 잘 손질해야 했다

《숲속의 꼬마 인디언》(루터 스탠딩 베어/배윤진 옮김, 갈라파고스, 2005) 63쪽

탐관오리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작전 회의를 하고

→ 나쁜놈을 어떻게 다룰는지 찬찬히 생각하고

→ 그놈을 어떻게 다스릴는지 하나하나 얘기하고

《우리말에 빠지다》(김상규, 젠북, 2007) 104쪽

처치곤란으로 전락해 버리기 일쑤예요

→ 치우기 어려워 버리기 일쑤예요

→ 남아돌아 버리기 일쑤예요

→ 넘쳐나 버리기 일쑤예요

《요리를 부탁해》(김은주, 21세기북스, 2008) 242쪽

후손을 두지 않았던 이화중선은 무연고자로 처리되어 지금 그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 아이를 두지 않던 이화중선은 떠돌이로 다루어 이제 그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녀들에 대한 오래된 농담 혹은 거짓말》(김현아, 호미, 2009) 156쪽

모든 사후처리는 끝나 있었다

→ 모든 뒷일은 끝났다

→ 뒷갈망은 모두 끝났다

《하늘은 붉은 강가 5》(시노하라 치에/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0) 92쪽

잘 처리해 주셔서 정말 살았어

→ 잘 추슬러 주셔서 겨우 살았어

→ 잘 도와주셔서 참말 살았어

→ 잘 돌봐 주셔서 비로소 살았어

《오늘의 네코무라 씨, 여섯》(호시 요리코/박보영 옮김, 조은세상, 2013) 87쪽

고기 구울 때 나오는 기름은 처치 곤란이잖아

→ 고기 구울 때 나오는 기름은 다루기 힘들잖아

→ 고기 구울 때 나오는 기름은 버리기 어렵잖아

《10대와 통하는 환경과 생태 이야기》(최원형, 철수와영희, 2015) 164쪽

프로처럼 처리해야 하는 일을 아마추어처럼 하면 욕을 먹기 쉽고

→ 꼼꼼히 해야 하는 일을 어설피 하면 꾸중을 듣기 쉽고

→ 제대로 다뤄야 하는 일을 엉성히 하면 손가락질을 받고

《언어의 온도》(이기주, 말글터, 2016) 160쪽

핵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 핵폐기물을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 핵폐기물을 제대로 다스리지 않으면

→ 핵폐기물을 제대로 치우지 않으면

《내일》(시릴 디옹·멜라니 로랑/권지현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7) 42쪽

그 자라면 분명 일을 잘 처리할 게야

→ 그이라면 틀림없이 일을 잘 해낼 테야

→ 그놈이라면 반드시 일을 잘 마칠 테야

→ 그 녀석이라면 꼭 일을 잘 다룰 테야

《아르슬란 전기 7》(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31쪽

네가 처리해 줘

→ 네가 맡아 줘

→ 네가 해줘

《경계의 린네 37》(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0) 28쪽

혹시 강아지 몇 마리 처리해 주시겠소

→ 저기, 강아지 몇 마리 잡아 주시겠소

→ 저, 강아지 몇 마리 다뤄 주시겠소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카렐 차페크/신소희 옮김, 유유, 2021) 49쪽

이런저런 안건을 처리하는

→ 이런저런 일거리를 맡는

→ 이런저런 일을 보살피는

《극주부도 6》(오노 코스케/김시내 옮김, 학산문화사, 2021) 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