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얄궂은 말씨 손질하기 16

URL복사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 : 얄궂은 말씨 손질하기 16

 

ㄱ. 일타강사

​​

일타강사(一star講師) : 학원 등에서 가장 인기가 많거나 수강신청이 첫 번째로 마감되는 인기 강사를 말한다

강사(講師) 1. 학교나 학원 따위에서 위촉을 받아 강의를 하는 사람. 시간 강사와 전임 강사가 있다 2. 모임에서 강의를 맡은 사람 3. [불교] 강당에서 경론을 강의하는 승려

​​

누구보다 잘 이끌면 ‘으뜸길잡이’입니다. 한자 ‘일(一)’에 영어 ‘스타(star)’를 더한 ‘일타강사’는 우리나라에서 지었을까요, 아니면 일본에서 퍼뜨린 말을 받아들였을까요? ‘꼭두길님’이나 ‘으뜸길님’이기를 바랍니다. ‘첫별’이나 ‘샛별’이기를 바라요. ‘별님·별잡이’나 ‘꽃님·꽃잡이·꽃길님·꽃길잡이’로서 아름다이 가르치거나 이끌기를 바랍니다. ㅅㄴㄹ

​​

일타강사가 이 책을 읽어 주고 있었다

→ 으뜸길잡이가 이 책을 읽어 주었다

→ 꼭두길잡이가 이 책을 읽어 주었다

《숲속책방 천일야화》(백창화, 남해의봄날, 2021) 187쪽

 

 

ㄴ. 우울증 압도적 자기혐오 비판 동반

​​

우울(憂鬱) : 1. 근심스럽거나 답답하여 활기가 없음 2. [심리] 반성과 공상이 따르는 가벼운 슬픔

우울증(憂鬱症) : [심리] 기분이 언짢아 명랑하지 아니한 심리 상태. 흔히 고민, 무능, 비관, 염세, 허무 관념 따위에 사로잡힌다 ≒ 우울병·울증

이유(理由) : 1. 어떠한 결론이나 결과에 이른 까닭이나 근거 2. 구실이나 변명

감정(感情) :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자체(自體) : 1. (다른 명사나 ‘그’ 뒤에 쓰여) 바로 그 본래의 바탕 2. (주로 명사 앞에 쓰이거나 ‘자체의’ 꼴로 쓰여) 다른 것을 제외한 사물 본래의 몸체

자기혐오(自己嫌惡) : 자기 자신을 스스로 미워하고 싫어함 ≒ 자기염

비판(批判) : 1.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함 2. [철학] 사물을 분석하여 각각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며, 그 존재의 논리적 기초를 밝히는 일

동반(同伴) : 1. 일을 하거나 길을 가는 따위의 행동을 할 때 함께 짝을 함. 또는 그 짝 2. 어떤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생김

​​

눈물바람으로 휩싸이면 늘 눈물이 납니다. 슬픈 마음에 잠기면 슬퍼서 앓습니다. 눈물로 허물이며 멍울을 씻을 수 있는데, 그만 눈물앓이로 뻗으면서 스스로 미워하거나 다그치고 말아요. 슬픈 하루를 바람에 씻고 햇볕에 말리며 토닥일 만한데, 자칫 스스로 싫어하거나 닦달하고 맙니다. 마음에 심은 생각씨앗대로 삶이 흐릅니다. 마음에 놓은 말씨앗대로 생각이 자랍니다. 어느 말을 마음에 놓으면서 함께 살아가려는지 차분히 돌아볼 일입니다. 까닭을 짚고 무섭다는 티끌을 내려놓으면 어느 것도 우리를 짓누르지 못 합니다. ㅅㄴㄹ

​​

우울증이 무서운 이유는 우울한 감정 그 자체보다 압도적인 자기혐오와 비판을 동반한다는 데 있다

→ 눈물바람은 눈물보다 나를 미워하고 다그치기에 무섭다

→ 슬픔앓이는 슬픔보다 나를 싫어하고 닦달하기에 무섭다

《야생의 위로》(에마 미첼/신소희 옮김, 푸른숲, 2020) 7쪽

 

 

ㄷ. ​​​​​​​최대한 너그러움 발휘 주변인 각자

​​

최대한(最大限) : 1. = 최대한도 2. 일정한 조건에서 가능한 한 가장 많이

발휘(發揮) : 재능, 능력 따위를 떨치어 나타냄

주변인(周邊人) : [심리] 둘 이상의 이질적인 사회나 집단에 동시에 속하여 양쪽의 영향을 함께 받으면서도, 그 어느 쪽에도 완전하게 속하지 아니하는 사람 ≒ 경계인·한계인

각자(各自) : 1. 각각의 자기 자신 2. 각각의 사람이 따로따로

자신(自身) : 1. 그 사람의 몸 또는 바로 그 사람을 이르는 말 ≒ 기신(己身) 2. 다름이 아니고 앞에서 가리킨 바로 그 사람임을 강조하여 이르는 말

경험(經驗) : 1. 자신이 실제로 해 보거나 겪어 봄. 또는 거기서 얻은 지식이나 기능 2. [철학] 객관적 대상에 대한 감각이나 지각 작용에 의하여 깨닫게 되는 내용

​너그러이 받아들이면 넉넉히 주고받습니다. 좀 너그러울 수 있으면 둘레가 환합니다. 되도록 너그러이 생각한다면 저마다 오순도순 이야기꽃이 터지면서 서로서로 살아온 나날을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 둘레에는 남이 있기도 하지만, 이웃이 있기도 합니다. 저마다 ‘제 나름대로’ 삶을 읽고 새기면서 오늘을 짓습니다. 뽐내려 하지 말고, 힘을 쓰려 하지 말고, 바람처럼 해처럼 들풀처럼 싱그러우면서 포근한 마음이기에 너그럽다고 합니다. ㅅㄴㄹ

​​

최대한 너그러움을 발휘해 받아들이면 주변인들은 나름대로 각자 자신의 경험에 따라

→ 되도록 너그러이 받아들이면 둘레에서는 저마다 겪은 대로

→ 좀 너그럽게 받아들이면 옆에서는 저마다 해본 대로

《셋이서 집 짓고 삽니다만》(우엉·부추·돌김, 900KM, 2020) 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