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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날 이레말 - 토씨 의 8 생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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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 생활의

생활의 방식이 다르다 → 사는 길이 다르다 / 살림새가 다르다

생활의 터전 → 사는 터전 / 삶터

생활의 여유가 있다 → 살림이 넉넉하다 / 삶이 느긋하다

‘생활(生活)’은 “1. 사람이나 동물이 일정한 환경에서 활동하며 살아감 2. 생계나 살림을 꾸려 나감 3. 조직체에서 그 구성원으로 활동함 4. 어떤 행위를 하며 살아감”을 가리킨다지요. ‘생활 + -의’ 얼거리는 ‘-의’를 털고서 ‘삶·살다·살림·살이’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지내다·있다’나 ‘하루’로 손봅니다. ㅅㄴㄹ

남쪽의 미나마따 어민들의 소박한 생활의 일단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서였다

→ 마녘 미나마따 뱃사람이 수수하게 사는 모습을 살짝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 마녘 미나마따 바닷잡이가 조촐히 사는 모습을 얼핏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 마녘 미나마따 바닷사람이 단출히 사는 한켠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보도사진가》(구와바라 시세이/김승곤 옮김, 타임스페이스, 1991) 45쪽

생활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집

→ 사람 사는 냄새가 아예 없는 집

→ 살림하는 냄새가 없는 집

→ 삶냄새가 도무지 없는 집

→ 삶내음이 아예 나지 않는 집

→ 삶내가 조금도 나지 않는 집

《누나는 짱! 6》(와타나베 타에코/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00) 125쪽

생활의 빈곤이 토양과 작물을 한층 더 약하게 하는 것이다

→ 가난하기에 흙하고 남새가 한결 더 힘을 잃는다

→ 가난한 탓에 흙이며 풀이 한결 더 흐물거린다

《소농》(쓰노 유킨도/성삼경 옮김, 녹색평론사, 2003) 106쪽

농장 대부분을 군대가 주둔해 버려서 졸지에 생활의 터전을 잃게 되었다

→ 숲밭을 거의 싸울아비가 붙어살아 얼결에 삶터를 잃었다

→ 들밭을 죄다 칼잡이가 차지해 버려서 그만 살림터를 잃었다

→ 싸움꾼이 밭에 잔뜩 머물러 버려서 갑자기 터전을 잃었다

《임종국 평전》(정운현, 시대의창, 2006) 97쪽

파괴된 집을 다시 짓고 농사를 하며 생활의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 망가진 집을 다시 짓고 흙을 일구며 살림이 제자리를 찾았다

→ 무너진 집을 다시 짓고 흙을 가꾸며 삶을 다독여 갔다

→ 쓰러진 집을 다시 짓고 흙살림을 하며 차츰 먹고살 만했다

→ 허물어진 집을 다시 짓고 흙을 돌보며 조금씩 지낼 만했다

《잃어버린 소년들》(벤슨 뎅·알폰시온 뎅·벤자민 아작/조유진 옮김, 현암사, 2008) 159쪽

그곳 생활은 아이한테는 가끔씩 가는 방학이 아니라 생활의 장소였기 때문에

→ 아이는 그곳에 가끔 쉬러 가지 않고, 그곳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 그곳은 아이가 가끔 놀러가지 않고, 그곳에서 살림을 하기 때문에

→ 그곳은 아이한테 놀이터가 아니라 삶터였기 때문에

《산촌유학》(고쿠분 히로코/손성애 옮김, 이후, 2008) 2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