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물날 이레말 - 한자말 30 전쟁 戰爭
전쟁을 도발하다 → 싸움을 들쑤시다
전쟁이 발발하다 → 싸움이 터지다
전쟁할 용의도 있다는 → 겨룰 뜻도 있다는
장기간 전쟁하고 있다 → 오래도록 싸운다
교통 전쟁 → 드글드글 / 북새판 / 불구덩 / 붐비다 / 불수레
입시 전쟁 → 배움불굿 / 배움수렁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 각다귀를 쳐낸다고 밝혔다
‘전쟁(戰爭)’은 “1. 국가와 국가, 또는 교전(交戰) 단체 사이에 무력을 사용하여 싸움 ≒ 군려·병과·병혁·전역·전화 2. 극심한 경쟁이나 혼란 또는 어떤 문제에 대한 아주 적극적인 대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를 하는데, ‘싸우다·싸움판’이나 ‘겨루다·겨룸판’이나 ‘다투다·다툼판’으로 고쳐씁니다. ‘사납다·사납터·아귀다툼·물고물리다’나 ‘쏘다·쏘아대다·찌르다’로 고쳐쓸 만하고, ‘불구덩이·불굿·불마당·불수렁·불바다·불바람’이나 ‘불타오르다·타다·잿더미’로 고쳐쓸 만해요. ‘맞서다·맞붙다·붙다·옥신각신·티격태격·치고받다·치다·쳐내다’나 ‘죽음길·죽음빛·수렁’이나 ‘피비린내·피바다·피무덤·피밭·피투성이·피다툼·피싸움’으로 고쳐써도 되어요. ㅅㄴㄹ
전쟁으로 불바다 되는 조국강산도 사랑해 보았소
→ 싸움으로 불바다 되는 이 땅도 사랑해 보았소
→ 다투다 불바다 되는 들숲바다도 사랑해 보았고
《나도 한때 사랑을 해본 놈 아니오》(백기완, 아침, 1991) 115쪽
저 위대함이 한 아내와 자식들을 거느리고 전쟁도 일으킨다
→ 저 거룩이 짝꿍과 아이를 거느리고 싸움도 일으킨다
→ 저렇게 뛰어나 짝과 아이를 거느리고 싸움도 일으킨다
《아이들의 풀잎노래》(양정자, 창작과비평사, 1993) 50쪽
설 돌아오다. 강풍 폭설 속에 귀성 전쟁 시작되다
→ 설 돌아오다. 센바람 큰눈에 서울길 고되다
《강 같은 세월》(김용택, 창작과비평사, 1995) 93쪽
전쟁터의 진정한 용자였다
→ 싸움터에서 참말 다부졌다
→ 쌈터에서 매우 믿음직했다
《동굴 속의 독백》(리영희, 나남출판, 1999) 310쪽
요즘 같은 세일 전쟁 시대에 그런 소릴 하니까
→ 요즘 같은 에누리싸움에 그런 소릴 하니까
→ 요즘 떨이로 겨루는 판인데 그런 소릴 하니까
《안녕, 파파》(타카하시 신/이은주 옮김, 시공사, 2003) 61쪽
종군 사진기자들은 자신이 기록하고 있는 전쟁의 참상과 자신 사이에 카메라가 없었다면 과연 그 유혈 사태와 전쟁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었을까
→ 싸움터 담음님은 스스로 담아내는 끔찍한 싸움과 저 사이에 빛꽃틀이 없었다면 참으로 그 피비린내와 싸움질을 차분하게 바라볼 수 있었을까
→ 싸움판 찍음님이 담아내는 끔찍한 싸움터와 이녁 사이에 찰칵이가 없었다면 그 피비린내와 싸움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었을까
《헬무트 뉴튼, 관음과 욕망의 연금술사》(헬무트 뉴튼/이종인 옮김, 을유문화사, 2004) 264쪽
나의 창과 당신의 방패는 서로 다른 전쟁을 하고 있지
→ 내 가시와 그대 담은 서로 다르게 싸우지
→ 나는 찌르고 넌 막으며 서로 다르게 다투지
《칸트의 동물원》(이근화, 민음사, 2006) 74쪽
아빠와 엄마 사이에는 전쟁이 터진 거예요
→ 아빠와 엄마 사이에는 싸움이 터졌어요
→ 아빠와 엄마는 크게 싸웠어요
→ 아빠와 엄마는 크게 다퉜어요
《우리 아빠는 피에로》(발레리 제나티·키미코/심지원 옮김, 비룡소, 2007) 33쪽
근본적으로 이 나라의 지도층이 사리사욕을 위해 벌이는 전쟁 때문이다
→ 모름지기 이 나라 우두머리가 돈을 노리며 벌이는 싸움 때문이다
→ 아무래도 이 나라 꼭두머리가 돈을 보며 벌이는 쌈박질 때문이다
《나쁜 기업》(한스 바이스·클라우스 베르너/손주희 옮김, 프로메테우스, 2008) 192쪽
생년월일이 육이오전쟁 때인 하종오 씨는
→ 육이오싸움 때에 태어난 하종오 씨는
《남북상징어사전》(하종오, 실천문학사, 2011) 26쪽
내 귀와 두 눈은 현재라는 이름을 가진 소리들과 전쟁 중이다
→ 내 귀와 두 눈은 오늘이란 이름인 소리하고 싸운다
→ 내 귀와 두 눈은 오늘 온갖 소리하고 한창 다툰다
→ 내 귀와 두 눈은 오늘 여러 소리하고 신나게 붙는다
《미추홀 연가》(정경해, 문학의전당, 2012) 73쪽
결국, 물감 전쟁이 시작된 겁니다
→ 끝내, 물감싸움이 벌어집니다
→ 마침내, 물감다툼이 됩니다
《바바 가족의 여름휴가》(아네트 티종·탈루스 테일러/글샘터 옮김, 빛글, 2012) 28쪽
전쟁이 끝날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 싸움이 끝날 낌새는 보이지 않았다
→ 싸움이 끝날 늧은 보이지 않았다
《첫사랑》(구드룬 파우제방/이유림 옮김, 양철북, 2012) 44쪽
전쟁의 출구가 어디 있는지 나는 모른다
→ 싸움 끝이 어디 있는지 나는 모른다
→ 싸움이 어디로 가는지 나는 모른다
→ 싸움이 어디서 끝나는지 나는 모른다
《달몰이》(조에 부스케/류재화 옮김. 봄날의책, 2015) 88쪽
도시국가들은 전쟁 포로를 노예로 팔아넘기는 것을 인정했다
→ 고을나라는 볼모를 종으로 팔아넘기는 짓을 받아들였다
→ 마을나라에서는 붙잡은 이를 팔아넘겨도 되었다
《고대 그리스사》(토머스 R.마틴/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15) 140쪽
“이거 38선이야! 여기 넘어오면 다 내 거!” 그렇게 전쟁이 시작됐다
→ “이거 38선이야! 여기 넘어오면 다 내 거!” 그렇게 싸움이 벌어졌다
→ “이거 38선이야! 여기 넘어오면 다 내 거!” 그렇게 다툼질을 했다
→ “이거 38선이야! 여기 넘어오면 다 내 거!” 그렇게 맞서기로 했다
《아! 병호》(최우근, 북극곰, 2018) 120쪽
나의 손은 전쟁을 반대해요
→ 우리 손은 싸움이 싫어요
→ 이 손은 싸움을 물리쳐요
《나의 손》(푸아드 아지즈/권재숙 옮김, 봄개울, 2020) 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