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나무날 이레말 - 영어 10 홀 치트키 테라피

URL복사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홀hall

​​

홀(hall) : 건물 안에 집회장, 오락장 따위로 쓰는 넓은 공간

홀(Hall, Sir James) : [인명] 영국의 지질학자(1761∼1832)

홀(Hall, James) : [인명] 미국의 지질학자(1811∼1898)

홀(Hall, Granville Stanley) : [인명] 미국의 심리학자(1844∼1924)

홀(Hall, Edwin Herbert) : [인명] 미국의 물리학자(1855∼1938)

홀(Hall, Charles Martin) : [인명] 미국의 화학자(1863∼1914)

​​

영어 ‘hall’은 놀거나 어울리는 곳을 가리킨다지요. 우리말로는 수수하게 ‘곳·데·터·터전·판’이나 ‘그곳·그쪽·그켠·그자리’라 하면 됩니다. ‘뜨락·뜰·마당·마루·안’이라 할 수 있고, ‘나라·누리·자리·자위·크고작다’라 해도 되어요. 따로 ‘놀이누리·놀이나라·놀이마당·놀이마루·놀이판’이나 ‘들마당·들마루’라 할 수 있고, ‘안마당·안뜰·안뜨락’이나 ‘앞마당·앞뜰·앞뜨락’이나 ‘모임터·모임뜰·모임자리’라 해도 어울립니다. 여러모로 살펴 ‘밑·밑동·밑바탕·밑절미·밑짜임·밑틀·밑판’이나 ‘밑뿌리·밑싹·밑자락·밑자리’로 손보거나 ‘바닥·바탕·바탕길·발판·손바닥·앞뒤’로 손볼 수 있고, ‘이야기꽃·이야기판·이야기밭’으로 손볼 수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우리 낱말책에 뜬금없는 사람이름 ‘홀’이 다섯 가지나 나오는데 다 털어내야겠습니다.

​​

드넓은 홀 안에는 비에 젖은 구두들이 예의바르게 앉아 있었다

→ 드넓은 뜰에는 비에 젖은 구두가 얌전히 앉았다

→ 드넓은 뜨락에는 비에 젖은 구두가 가만히 있다

《어느 별에서의 하루》(강은교, 창작과비평사, 1996) 25쪽

홀 좀 보고 올게요

→ 뜰 좀 보고 올게요

→ 안 좀 보고 올게요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9》(마유즈키 준/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72쪽

 

 

홀hole

홀(hole) : [체육] 골프에서, 그린 위에 설치한 지름 10.8cm 정도의 구멍 ≒ 컵

​​

영어 ‘hole’은 우리말로 ‘구덩이·구멍·굿’이라 하면 됩니다. ‘비다·빈·빔’이나 ‘빈자리·빈곳·빈데·빈구멍·빈구석’이라 하면 되고, ‘뜯기다·튿기다·터지다’나 ‘틈·틈새’라 해도 되어요. 

가장 난이도가 높은 홀 중의 하나인 10번홀에 도착했습니다

→ 매우 어려운 굿인 열째 굿에 왔습니다

→ 몹시 어려운 틈인 열째 틈에 이르렀습니다

《골프천재 탄도 xi 3》(노부히로 사카타·다이치 반조/김혜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1) 126쪽

 

 

치트키cheat key

​​

치트키 : x

cheat key : 치트키

チ-ト : [컴퓨터] 치트. 치트키 ; 컴퓨터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프로그램을 무단으로[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개조하는 것

​어떤 일을 잘 풀려고 마련한다면, ‘열쇠’나 ‘손놀림·손회목·팔회목’이라 할 만하고, ‘솜씨·풀잇길’이나 ‘곬·길·실마리’라 하면 됩니다. 어떤 일을 몰래 풀려고 속이려 한다면, ‘눈속임·눈가림’이나 ‘속임짓·속이다’라 하면 되어요.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치트키

→ 서로눈뜸이라는 열쇠

→ 다름눈뜸이라는 눈가림

→ 어울눈이라는 풀잇길

→ 아우름눈이라는 눈속임

《불편부당 1 왜 이대남은 반페미가 되었나》(박가분 엮음, ㅁㅅㄴ, 2022) 143쪽

 

 

테라피therapy

​​

테라피 : x

therapy : 치료, 요법

テラピ(독일 Therapie) : 테라피

​독일말 ‘테라피’는 한자말로 ‘치료·요법’을 가리킨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곳곳에서 쓰는 결을 헤아리면 ‘달래다·다스리다·다독이다’나 ‘쓰다듬다·비다듬다·어루만지다’로 옮길 만합니다. ‘씻다·헹구다’나 ‘마음씻이·몸씻이·넋씻이·넋풀이’나 ‘감싸다·고치다·녹이다·눅이다’로 옮겨도 어울립니다. 흐름을 살피면서 ‘따스하다·따사롭다·포근하다·푸근하다’나 ‘품다·안다·토닥이다’로 옮길 수 있어요. 

​​

그림책 테라피는 그림책을 통해서 나를 들여다보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작업이다

→ 그림책 달래기는 그림책으로 나를 들여다보고, 이웃을 헤아리는 길이다

→ 그림책 보듬기는 그림책을 펴며 나를 들여다보고, 너를 돌아보는 일이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황진희, 호호아, 2022) 1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