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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날 이레말 - 적 17 특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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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 특징적

특징적 요소 → 빛깔 / 빛 / 남다른 대목 / 도드라진 대목

특징적 차이 → 눈에 띄는 다름 / 도드라지게 다른 대목

특징적 사항들 → 눈에 띄는 이야기들 / 남다른 대목들

우리의 정서를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 우리 마음을 잘 보여주는 / 우리 마음을 남달리 보여주는 / 우리 느낌을 제대로 보여주는 / 우리 느낌을 환하게 보여주는

‘특징적(特徵的)’은 “다른 것에 비하여 특별히 눈에 뜨이는”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돋보이다·도드라지다·다르다·남다르다’나 ‘티나다·튀다·별쭝스럽다·딴판·눈에 띄다’로 손질합니다. ‘축·씨·가락·결·느낌·모습’이나 ‘빛·빛결·빛깔있다·숨·숨결·숨길’이나 ‘생김새’로 손질할 만하고, ‘제가락·제멋·제모습·제빛·제결·제얼굴’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숲과 풀밭에서 일어나는 백 가지 작은 드라마를 아무리 열심히 탐구한다고 해도 우리가 결코 어느 하나에 대해서도 모든 특징적인 사실들을 알 수는 없다는 것은 아마 행운일 것이다

→ 숲과 풀밭에서 일어나는 온갖 작은 이야기를 아무리 힘껏 살핀다고 해도 우리는 어느 하나조차 모두 알 수 없으니 대단하다

→ 숲과 풀밭에서 일어나는 숱한 작은 삶을 아무리 찬찬히 본다고 해도 우리는 어느 하나마저 모두 알 수 없으니 놀랍다

《모래 군의 열두 달》(알도 레오폴드/송명규 옮김, 따님, 2000) 57쪽

자신들이 날 때는 전혀 소리를 내지 않는 부드러운 깃털들이 모두 특징적이다

→ 날 때는 아무 소리를 내지 않는 부드러운 깃털이 모두 남다르다

→ 날 때는 소리가 나지 않는 부드러운 깃털이 모두 눈에 띈다

《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김수일, 지영사, 2005)

수평으로 난 골목길은 수평이더라도 길이 파도치듯 물결 모양을 그리는 것이 특정적이다

→ 반듯하게 난 골목길은 물결 무늬를 그려서 남다르다

→ 곧게 난 골목길은 물결을 그리듯 이어 눈에 띈다

→ 나란히 이은 골목길은 물결이 치는 듯해 새롭게 보인다

《그 골목이 말을 걸다》(김대홍, 넥서스BOOKS, 2008) 136쪽

한자 약 2천여 자가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그것의 활용방식은 매우 특징적이다

→ 한자가 2천 글씨쯤 담겼지만 이를 매우 다르게 쓴다

→ 한자가 얼추 2천 글씨쯤 있긴 하지만 이를 쓰는 모습이 재미있다

→ 한자가 한 2천 글씨쯤 있긴 하지만 이를 매우 남다르게 쓴다

《외국어 전파담》(로버트 파우저, 혜화1117, 2018) 59쪽

가장 특징적인 동고비 자세는 나무를 위에서 아래로 타면서 머리를 치켜드는 자세입니다

→ 동고비는 나무를 위에서 아래로 타면서 머리를 치켜드는 모습이 가장 돋보입니다

→ 동고비는 나무를 위에서 아래로 타면서 머리를 치켜드는 몸짓이 가장 남다릅니다

《내가 새를 만나는 법》(방윤희, 자연과생태, 2019) 112쪽

군겐도의 옷은 이거다 싶은 특징적인 디자인이 없다

→ 군겐도 옷은 이렇다 싶은 꾸밈새가 없다

→ 군겐도 옷은 이렇다 할 차림새가 없다

→ 군겐도 옷은 따로 못박는 결이 없다

《우리는 군겐도에 삽니다》(마츠바 토미/김민정 옮김, 단추, 2019) 59쪽

네 용모가 특징적이라는 건 알고 있냐

→ 네 모습이 눈에 띄는 줄 아냐

→ 네가 튀는 줄 아냐

→ 네 매무새가 티나는 줄 아냐

《카나카나 1》(니시노모리 히로유키/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2) 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