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트집
어떤 말썽이 불거질 적에 누구 때문이라고 여기며 탓할 수 있습니다. 사달이 날 적마다 골치를 앓으면서 잘잘못을 따질 만해요. 골머리를 앓는 온갖 근심걱정을 어떻게 푸나 하고 떠들기도 합니다. 말이 안 되는 일은 왜 일어날까요. 나쁜 일이나 못된 짓은 왜 그치지 않을까요. 부라퀴가 걷히지 않고, 각다귀가 사라지지 않으니, 아무래도 이 나라는 지저분하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얄궂은 일이 자꾸 터지고, 터무니없는 말이 으레 춤추니, 이 터전은 그야말로 멍청하거나 엉터리로 여길 만해요. 그러나 모든 부끄러운 짓은 어느 곳에서만 불거지지 않습니다. 모든 곳이 썩었기에, 우리 스스로 철없는 덩굴에 갇혔기에, 혀를 내두를 만한 궂은 일이 잇따른다고 느껴요. 남을 트집 잡을 수 없습니다. 바로 나부터 어느 대목이 어그러졌나 하고 되새길 노릇입니다. 시끄러운 일은 서울뿐 아니라 시골에도 수두룩합니다. 시골에서 벼슬꾼이 뒷돈을 주고받으면서 벌이는 고약한 짓이 안 알려질 뿐입니다. 큰일도 작은일도 없어요. 어렵거나 힘들지 않아요. 그러나 마음을 기울여 사랑으로 달랠 길이 있어요. 귀찮다며 미루면 끝이 없고, 비구름으로 씻어내야 풀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말썽·골치·사달·잘못·잘잘못·저지레·골아프다·골머리 앓다·골칫거리·걱정·근심·먹구름·비구름·고약하다·고얀·썩다·철없다·넝쿨·덤불·덩굴·걸림돌·고비·풀것·풀거리·부라퀴·각다귀·말·딴말·말밥·묻다·떠들다·시끄럽다·말이 안 되다·말잘못·말 못할·막다·막아서다·안 되다·되지 않다·틀리다·틀어지다·귀찮다·성가시다·스스럽다·뒤틀리다·부끄럽다·혀를 내두르다·나쁘다·못되다·지분대다·더럽다·지저분하다·때문·탓·트집·일·일거리·해볼거리·-질·짓·큰일·버겁다·벅차다·어렵다·힘들다·까다롭다·그런데·그렇지만·그나저나·그러나·앞뒤 안 맞다·얄궂다·옳지 않다·짓궂다·궂다·어그러지다·어긋나다·어기다·어이없다·터무니없다·멍청하다·바보·엉터리·그·드디어·바로 ← 문제, 문제점, 문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