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다듬읽기 19 오십에 하는 나 공부

URL복사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우리말숲

다듬읽기 19

《오십에 하는 나 공부》

남혜경

샨티

2023.6.22.

《오십에 하는 나 공부》(남혜경, 샨티, 2023)를 읽고서 생각합니다. 쉰 살은 나이가 많지도 적지도 않습니다. 쉰은 ‘쉴’ 줄 아는 나이요, ‘쉼(쉬다)’이란 몸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하늘빛을 읽는 철입니다. 책이름부터 어깨에서 힘을 빼고 “쉰에 나를 배우기”나 “쉰에 나를 보다”나 “나를 배우는 쉰 살”이나 “나를 읽는 쉰 살”처럼 수수하게 읽을 줄 안다면, ‘쉰’이 ‘숲’으로 ‘수수하게’ 나아가는 길목인 줄 알아차리겠지요. 여태껏 수수하게 쓰던 모든 말을 처음부터 새롭게 바라본다면 누구나 이 ‘쉬운 말’로 모든 삶·살림·사랑을 환하게 깨닫습니다. 늘 쓰는 수수하거나 쉬운 말을 스스로 안 바라본다면, 깨닫지도 깨우치지도 못 하는 채 쳇바퀴를 돌아요. 마음이란, 머리에서 띄운 생각을 몸을 일으켜서 일을 할 적에 삶을 겪으면서 여러 이야기를 말로 새기는 자리입니다. ‘마음·머리·몸’이 얽힌 수수께끼를 알려면 ‘말’부터 똑바로 보고 다루면 됩니다.

ㅅㄴㄹ

내 옆에서 자는 거지?

→ 내 옆에서 자지?

8쪽

나란 존재는 대체 뭐지?

→ 나는 뭐지?

→ 난 어떤 사람이지?

→ 난 누구이지?

8쪽

아침을 이런 질문으로 시작했다면

→ 아침을 이렇게 물으며 연다면

8쪽

명함은 곧 내려놓아야

→ 이름은 곧 내려놓아야

9쪽

우연한 기회에 참가하게 된 코칭 워크숍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 뜻밖에 함께한 ‘이끄는 익힘꽃’에서 새롭게 깨달았다

→ 문득 들어간 ‘횃불 익힘숲’에서 새롭게 깨달았다

9쪽

만 60세가 되던 무렵

→ 예순이 되던 무렵

→ 예순 살 무렵

11쪽

은퇴 이전에는 어땠나요

→ 마치기 앞서는 어땠나요

→ 떠나기 앞서는 어땠나요

17쪽

생활의 리듬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삶결이 크다고 느끼거든요

→ 삶빛이 크다고 느끼거든요

→ 사는 결을 봐야 한다고 느끼거든요

→ 살림가락을 봐야 한다고 느끼거든요

20쪽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일이

→ 삶터를 더 낫게 가꾸는 일이

→ 둘레를 더 낫게 바꾸는 일이

→ 마을을 더 낫게 돌보는 일이

25쪽

인간의 품격은 어떻게 갖춰지는 것일까

→ 사람됨은 어떻게 갖출까

→ 사람다움은 어떻게 갖출까

→ 어떡해야 사람다울까

→ 어떡해야 사람스러운가

41쪽

밥벌이의 표준 궤도에서 떨어져 나온 뒤

→ 밥벌이라는 곧은길에서 떨어져 나온 뒤

→ 밥벌이 바른길에서 떨어져 나온 뒤

41쪽

치밀하게 노년을 설계하며

→ 늘그막을 꼼꼼하게 그리며

→ 막바지를 찬찬히 그리며

55쪽

남편에게서 독립한다는 이슈로 난희와 나눈 코칭 대화는 이랬다

→ 짝꿍한테서 홀로선다는 얘기에 난희는 이렇게 귀띔을 했다

→ 곁님하고 따로산다고 하니 난희는 이렇게 도움말을 들려줬다

67쪽

난희와의 리마인드 코칭이 있었다

→ 난희가 마음을 다잡아 주었다

→ 난희가 마음을 추슬러 주었다

70쪽

많은 아내가 남편이 은퇴한 뒤 느끼는 가장 큰 스트레스가

→ 적잖은 집에서 짝꿍이 그만둔 뒤 가장 짜증날 때가

→ 숱한 집에서 곁님이 일을 내려놓은 뒤 꼴보기싫을 때가

92쪽

신선한 관점이었다

→ 새롭게 보였다

→ 새로웠다

→ 남달랐다

→ 다른 눈이었다

118쪽

오감을 통해 아들과 함께 있는 장면을 떠올리는 그녀의 얼굴엔 여러 모습이 그려졌다

→ 마음으로 아들과 함께 있는 하루를 떠올리는 어머니 얼굴은 여러 모습이었다

→ 숨결로 아들과 함께 있는 그림을 떠올리는 어머니 얼굴은 여러 모습이었다

146쪽

술이 주는 즐거움이야 많지요

→ 술을 마시면 즐겁지요

→ 술을 먹으면 즐겁지요

157쪽

음주 생활과 금주 생활을 이미지로 표현해 비교해 보니

→ 술마시기와 술끊기를 그림으로 견주어 보니

→ 술먹기와 술끊기를 그려서 보여주니

162쪽

서두르는 일상이 긴장 호르몬을 유발해 걱정과 짜증을 더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 서두르면 두근샘이 솟아 더 걱정하고 짜증낸다고 한다

→ 서두르면 덜덜샘이 솟아 더 걱정에 짜증이 난다고 한다

198쪽

분초를 다툴 일이 없는 우리는 품위를 지킬 나이니까

→ 각단을 다툴 일이 없는 우리는 무게를 지킬 나이니까

→ 발동동 할 일이 없는 우리는 멋을 지킬 나이니까

→ 동동거릴 일이 없는 우리는 곱상한 나이니까

→ 바쁘지 않은 우리는 어른스런 나이니까

199쪽

멀티태스킹을 얘기하려다 말이 길어졌다

→ 열일을 얘기하려다 말이 길었다

→ 함께하기를 얘기하려다 말이 길었다

20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