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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날 이레말 - 토씨 의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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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관심

너의 관심이 필요했어 → 네가 마음쓰기를 바랐어 / 네가 보기를 바랐어

누구의 관심도 원하지 않는다 → 누구도 보기를 바라지 않는다

아버지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서 → 아버지 눈길을 한몸에 받고서

‘관심(關心)’은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 또는 그런 마음이나 주의 ≒ 관념(關念)”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관심’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눈·눈귀·귀·손길’이나 ‘눈결·눈꽃·눈귀·눈길·눈망울’로 고쳐씁니다. “눈길을 모으다·눈길을 받다·눈길을 끌다·눈길이 쏠리다”나 “눈길이 가다·눈이 가다·눈을 반짝이다·눈이 번쩍하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눈담다·눈여겨보다·눈돌리다’나 ‘듣다·귀담아듣다·귀여겨듣다·귀를 기울이다’나 ‘보다·들여다보다·바라보다·보아주다·속보다·지켜보다·쳐다보다’로 고쳐쓸 만하고, ‘마음담기·마음쏟기·마음쓰기’나 “마음이 가다·마음이 쏠리다”로 고쳐쓸 만하지요. ‘곁눈·뭇눈·읽는눈’이나 ‘뜻·마음·군침·생각·밭’이나 ‘사랑받다·예쁨받다’로 고쳐쓰고, ‘붙들다·붙잡다·사로잡다’나 ‘끄달리다·끌다·끌리다·끌어당기다·당기다’나 ‘기울다·기울이다·밭다’로 고쳐쓸 수 있고, ‘솔깃하다·읽다’나 ‘알아보다·애쓰다·힘쓰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잡다·잡아끌다·잡아당기다’나 ‘따르다·따라가다·빠져들다·빠지다·잠기다’나 ‘갇히다·묶이다·물들다·젖다·얽다·엮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

당신은 필요한 것을 얻고 가족의 관심을 얻기 위해 남들이 바라는 사람이 되는 데 모든 에너지를 썼다

→ 그대는 바라는 것을 얻고 식구들 마음을 얻으려고 남들이 바라는 사람이 되는 데 모든 힘을 썼다

→ 그대는 좋은 것을 얻고 식구들 마음을 얻으려고 남들이 바라는 사람이 되는 데 모든 힘을 썼다

《내 안의 가짜들과 이별하기》(메리 오말리/김수진 옮김, 샨티, 2017) 112쪽

독자의 관심을 끄는 에피소드가 계속해서 전개되는 게

→ 읽는이 눈길을 끄는 이야기가 잇달아 나오니

→ 사람들 눈길을 끄는 줄거리가 꾸준히 나오며

《80세 마리코 5》(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13쪽

작고 사소한 존재들에 대한 박이소의 관심은 다정한 배려와 애정 정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 박이소는 작은 숨결을 따뜻하게 지켜보다가 끝나지 않는다

→ 박이소는 작은 삶을 포근하게 바라보다가 끝나지 않는다

《태도가 작품이 될 때》(박보나, 바다출판사, 2019) 4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