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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날 이레말 - 영어 15 다크투어리즘 핑거스냅 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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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이레말’은 이레에 맞추어 일곱 가지로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생각을 말에 슬기롭고 즐거우면서 곱게 담아내는 길을 밝히려고 합니다. 이레에 맞추어 다음처럼 이야기를 폅니다.
달날 - 의 . 불날 - 적 . 물날 - 한자말 . 나무날 - 영어 . 
쇠날 - 사자성어 . 흙날 - 외마디 한자말 . 해날 - 겹말

 

숲노래 우리말

영어 손질

 

ㄱ.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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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투어리즘 : x

Dark Tourism : 다크 투어리즘 (죽음, 전쟁 등 비극과 연관된 장소로의 여행)

ダ-ク·ツ-リズム(dark tourism) : 다크 투어리즘, (전쟁 피해지 등) 잔혹한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 ブラックツ-リズム(Black tourism) 또는 グリ-フツ-リズム(Grief tourism) 이라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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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다니는 길이 아닌 어둡게 다니는 길이라는 뜻으로, 밝은 곳을 구경하고서 기뻐하는 길이 아닌, 캄캄한 눈물과 슬픔을 마주하면서 새기는 길이라는 뜻으로, 영어로 ‘Dark Tourism’이나 ‘Dark Tour’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 발자취를 더듬으면, 아프고 슬픈 생채기나 고름이나 멍울이 무척 많아요. 이 모든 눈물을 다독이거나 달랜다는 뜻으로 ‘눈물마실’이라 할 만합니다. ‘눈물꽃·눈물길·눈물바람’이나 ‘눈물비·눈물빛·눈물구름·눈물앓이’ 같은 이름을 붙일 만하고, ‘눈물노래·눈물가락’이나 ‘눈물바다·눈물물결·눈물너울’ 같은 이름을 붙일 수 있어요. ‘슬픔마실’이라 해도 됩니다. ‘슬픔꽃·슬픔길·슬픔바람’이며 ‘슬픔비·슬픔빛·슬픔구름·슬픔앓이’로 나타낼 만하고, ‘슬픔노래·슬픔가락’이나 ‘슬픔바다·슬픔물결·슬픔너울’로 나타낼 수 있어요. ㅅㄴㄹ

다크 투어리즘은 이 싸움을 위한 비책의 하나이다

→ 이 싸움에 숨은힘으로 눈물마실이 있다

→ 이렇게 싸우는 뒷심으로 슬픔꽃이 있다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아즈마 히로키/양지연 옮김, 마티, 2015) 10쪽

이러한 내 여행에 구체적인 이름이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여행을 시작하고도 한참 뒤의 일이다.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 넓게는 인간사의 어두운 측면

→ 이러한 나들이에 따로 이름이 있는 줄 한참 뒤에 알았다. 눈물바람. 넓게는 사람살이에 어두운 대목

→ 이러한 마실길에 따로 이름이 있는 줄 한참 뒤에 알았다. 슬품너울. 넓게는 사람살이에 어두운 모습

《다크투어, 내 여행의 이름》(양재화, 어떤책, 2003) 7쪽

 

ㄴ. 핑거 스냅finger snap

핑거 스냅 : x

finger snap

フィンガ-スナップ(finger snap) : 핑거 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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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을 놀려 딱 소리를 내곤 합니다. 영어로는 ‘finger snap’일 테고, 우리말로는 ‘손가락딱’입니다. ‘손가락질·손딱딱이·손딸깍이’라 할 수 있고, ‘딱딱거리다·딱딱대다·딱딱이’나 ‘딸까닥·딸깍·딸깍이·딸깍질’이라 하면 됩니다. ‘또각이·또각질’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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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 스냅 할 줄 알아?

→ 딱딱이 할 줄 알아?

→ 손가락딱 할 줄 알아?

→ 손딱딱이 할 줄 알아?

→ 딸깍이 할 줄 알아?

→ 손딸깍이 할 줄 알아?

《구르는 남매 2》(츠부미 모리/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60쪽

 

ㄷ. 워프wa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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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프(Whorf, Benjamin Lee) : [인명] 미국의 언어학자(1897∼1941)

warp : 1. (원래의 모습을 잃고) 휘다[틀어지다], 휘게[틀어지게] 만들다 2. (행동 등을) 비뚤어지게[뒤틀리게] 만들다 3. (베틀의) 날실

ワ-プ(warp) : 1. 워프 2. 일그러짐. 뒤틀림 3. SF에 등장하는 우주 항행법. 3차원 공간을 4차원적으로 구부려 출발점과 목적지를 붙여 한순간에 목적지를 붙여 한순간에 목적지로 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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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휘듯이, 또는 접어서, 휙 건너간다고 할 적에 영어 ‘warp’를 쓰곤 합니다. 우리 낱말책을 살피니 미국사람 이름을 뜬금없이 싣는군요. ‘워프’는 ‘보내다’나 ‘띄우다·날리다’로 옮길 만합니다. ‘접다·붙이다·휘다’나 ‘가로지르다·가르다·지르다’로 옮겨도 어울립니다. ‘휙·휙휙·확·확확’으로 옮길 수 있고, ‘뒤틀다·비틀다·틀다’나 ‘일그러지다·이지러지다’로 옮겨도 되어요. ㅅㄴㄹ

그럼 씨름판에 워프시키자

→ 그럼 씨름판에 보내자

→ 그럼 씨름판에 띄우자

→ 그럼 씨름판에 날리자

《여학교의 별 2》(와야마 야마/현승희 옮김, 문학동네, 2022) 1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