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닷 벗 노래 내 버디 몃치나 ᄒᆞ니 물돌과 솔대라 새 메에 달 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ᄉᆞᆺ 밧긔 또 더하여 머엇ᄒᆞ리 구름 빗치 조타ᄒᆞ나 검기ᄅᆞᆯ ᄌᆞ로 ᄒᆞᆫ다 ᄇᆞ람소ᄅᆞㅣ ᄆᆞᆰ다ᄒᆞ나 그칠 적이 하노매라 조코토 그츨 뉘 업기는 물 뿐인가 ᄒᆞ노라 고즌 므스 닐로 퓌며셔 쉬이 디고 플은 어이ᄒᆞ야 프르ᄂᆞᆫᄃᆞᆺ 누르ᄂᆞ니 아마도 바뀌디 아닐ᄉᆞᆫ 바희 뿐인가 ᄒᆞ노라 더우면 곳퓌고 치우면 닙 디거ᄂᆞᆯ 솔아 너ᄂᆞᆫ 얻디 눈서리를 모ᄅᆞᄂᆞᆫ다 땅 속에 불휘 고ᄃᆞᆫ줄을 글로 ᄒᆞ야 아노라 나모도 아닌 거시 플도 아닌 것시 곳기ᄂᆞᆫ 뉘 시기며 속은 어이 뷔연ᄂᆞᆫ다 뎌로코 네철에 프르니 그를 됴하 ᄒᆞ노라 쟈근 거시 노피 떠셔 골 것을 다 비취니 밤사이 밝은 빛이 너만ᄒᆞ 니 또 잇ᄂᆞ냐 보고도 말 아니ᄒᆞ니 내벋인가 ᄒᆞ노라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어머니 사랑 호ᄆᆞl도 ᄂᆞᆯ히언마ᄅᆞᄂᆞᆫ 낟ᄀᆞ티 들리도 업스니이다 아바님도 어이어신마ᄅ.ㄴ.ㄴ 위덩더둥셩 어마님ᄀᆞ티 괴시리 업세라 아소 님하 어마님ᄀᆞ티 괴시리 업세라 호미도 날이지마는 낫같이 들 까닭이 없어라 아버님도 어버이시지만 위덩더둥셩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어라 아! 님이시여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이 없어라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8 흙을 닮은 아이들은 어디에 《초가집이 있던 마을》 권정생 분도출판사 1985.7.1. 흙을 가꾸어 살던 사람은 흙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흙을 가꾸면서 흙으로 집을 지은 사람은 흙에서 나는 풀을 거두어 옷을 지었습니다. 흙을 가꾸면서 집과 옷을 지은 사람은 밥도 흙에서 지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푸른별 어디에서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흙을 보금자리로 삼고, 흙을 밥과 옷으로 삼으며, 흙을 벗과 이웃으로 삼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흙은 보금자리도 아니요, 밥도 옷도 아닙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푸른별 어디를 가든 흙은 아무것이 아닙니다. 흙으로 짓는 집이 아닌 잿빛덩이(시멘트)로 짓는 집이 되고, 흙으로 얻는 밥과 옷이 아닌, 기름(석유)으로 만드는 밥과 옷이 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곳곳에 싸움마당(군부대)이 또아리를 틉니다. 싸움마당 언저리는 쾅쾅밭(지뢰밭)이 되고, 남녘과 북녘을 가르는 자리에 길디길게 쇠가시그물(철조망)이 뿌리내립니다. 젊은이는 총을 쏘고 칼을 부리며 주먹을 휘두릅니다. 요즈음은 코를 훌쩍이는 아이를 못 만납니다. 코를 훌쩍이면서 볼이 빨갛게 얼어붙도록 바깥에서 뛰노는 아이를 못 만납니다.
[ 배달겨레소리 한실 글님 ] 푸르메 노래(청산별곡) 살어리 살어리랏다 푸르메 살어리랐다. 머루랑 다래랑 먹고 푸르메 살어리랐다.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울어라 울어라 새여 자고 니러 울어라 새여 너보다 시름 한 나도 자고 니러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가던 새 가던 새 본다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잉무든 장글란 가지고 물 아래 가던 새 본다.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이링공 뎌링공 ㅎ· 야 나즈란 디내와 손뎌 오리도 가리도 업슨 바므란ㅼㅗ 엇디 호리라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어듸라 더디던 돌코 누리라 마치던 돌코 믜리도 괴리도 업시 마자서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ᄅᆞ래 살어리랏다 ᄂᆞᄆᆞ자기 구조개랑 먹고 바ᄅᆞ래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가다가 가다가 드르라 애정지 가다가 드르라 사ᄉᆞ미 짐ㅅ대에 올아서 깡깡이를 혀겨들 드르라.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가다니 ᄇᆞㅣ부른 도긔 설진 강수를 비조다 조롱곳 누로기 ᄆᆞㅣ와 잡ᄉᆞ와니 내 엇디 ᄒᆞ리잇고 얄리얄리 얄리성 얄라리 얄라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우리말꽃”은 우리말꽃(우리말사전)을 새로 쓰는 ‘숲노래’한테 물어본 대목을 풀어내어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말을 둘러싼 궁금한 대목을 물어보면, 왜 그러한가라든지 어떻게 다루면 알맞을까 하고 이야기를 엮어서 들려줍니다. 우리말을 어떻게 써야 즐거울는지, 우리말을 어떻게 익히면 새로울는지, 우리말을 어떻게 바라보면 사랑스러운 마음이 싱그러이 피어날는지 물어보아 주셔요. 우리말 살려쓰기 숲노래 우리말꽃 5 ‘자연’을 가리킬 우리말 [물어봅니다] ‘자연보호·환경보호’처럼 말하는데요, ‘자연’이란 한자말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우리말에도 ‘자연’을 가리키는 말이 있을까요? [이야기합니다] 영어 ‘내츄럴’을 일본사람은 한자말 ‘자연’으로 풀었습니다. 총칼을 앞세운 일본이 우리나라를 짓누르면서 우리 삶터에 일본말하고 일본 한자말이 두루 퍼지기 앞서까지 이 나라에서는 ‘자연’이란 한자말을 거의 안 쓰거나 아예 안 썼습니다. 바깥에서 새물결이 밀려들면서 우리 나름대로 새말을 지어야 했는데, 예전에는 바깥나라에서 쓰던 말씨를 그냥 받아들이곤 했어요. 그래서 ‘내츄럴·자연’이 우리나라에 스미기 앞서 어떤 말로 그러한 결을 나타냈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에서 짓는 글살림”은 숲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시골자락에서 아이들하고 살림을 짓는 길에 새롭게 맞아들여 누리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숲에서 짓는 글살림 10. 우리 얘기를 산뜻하게 새로 살린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누리집’이라는 우리말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 널리 퍼질 즈음 나라에서 마련한 글손질 틀이 있기도 하고, 사람들 스스로 새롭게 지어서 쓰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나라에서는 ‘누리집’ 같은 낱말을 새로 마련했고, 사람들은 스스로 ‘누리꾼’이라는 낱말을 새로 지었어요. ‘블로그’는 나라에서 ‘누리사랑방’으로 고쳐쓰자는 틀을 내놓았고, 사람들은 ‘인터넷 카페’를 ‘누리모임’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고쳐쓰기도 합니다. ‘이메일·인터넷편지’로 쓰기도 하는 말마디를 ‘누리글월’로 고쳐쓰기도 해요. 이러한 얼거리를 살핀다면 ‘인터넷뱅킹’은 ‘누리은행’으로 고쳐쓰면 어울립니다. 종이로 내는 새뜸이 아닌 인터넷으로만 펼치는 새뜸이라면 ‘누리새뜸(누리신문)’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어요. 영어로 이름을 지은 ‘ohmynews’라는 누리새뜸이 있습니다. 영어로 이름을 지었기 때문에 ‘oh + my + news’입니다. 그렇겠지요?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책숲마실’은 나라 곳곳에서 알뜰살뜰 책살림을 가꾸는 마을책집(동네책방·독립서점)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러 고장 여러 마을책집을 알리는(소개하는) 뜻도 있으나, 이보다는 우리가 저마다 틈을 내어 사뿐히 마을을 함께 돌아보면서 책도 나란히 손에 쥐면 한결 좋으리라 생각하면서 단출하게 꾸리려고 합니다. 마을책집 이름을 누리판(포털) 찾기칸에 넣으면 ‘찾아가는 길’을 알 수 있습니다. 이웃을 숲으로 만나는 길 책숲마실 - 순창 〈밭〉 아침 일찍 전주에서 버스를 달려 순창읍에 닿고, 동계면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큰짐을 나무걸상에 내려놓습니다. 시골살이 열 몇 해가 지나니 이제 시골에서 면소재지나 마을로 들어서는 버스를 수월히 알아봅니다. 이러면서 서울이나 큰고장에서 버스나 전철을 타는 길을 자꾸 잊어버리거나 헤맵니다. 고장마다 버스 얼개가 달라요. 고흥에서는 타면서 삯을 치르지만, 순창에서는 내리면서 삯을 치르는군요. 어디나 매한가지이던데, 삯을 어떻게 치르는가를 다들 안 붙여놓습니다. 그러려니 할 뿐이에요. 동계면에 닿아 다시 큰짐을 짊어지고 걷습니다. 동계초등학교 곁을 지나는데 울타리 없이 나무를 잘 건사한 모습이 아름답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책숲마실’은 나라 곳곳에서 알뜰살뜰 책살림을 가꾸는 마을책집(동네책방·독립서점)을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러 고장 여러 마을책집을 알리는(소개하는) 뜻도 있으나, 이보다는 우리가 저마다 틈을 내어 사뿐히 마을을 함께 돌아보면서 책도 나란히 손에 쥐면 한결 좋으리라 생각하면서 단출하게 꾸리려고 합니다. 마을책집 이름을 누리판(포털) 찾기칸에 넣으면 ‘찾아가는 길’을 알 수 있습니다. 이토록 사랑스런 마을책집을 책숲마실 - 구미 〈삼일문고〉 청도내기로 대구에서 길잡님으로 일하는 분이 있어 이분을 만나러 대구마실을 하며, 구미 〈삼일문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럼 같이 가 보시게요. 대구서 구미는 기차로 코 닿을 길 아입니까. 뭐, 기차에 타서 자리에 앉자마자 곧 내린달까요.” 이내 기차에서 내리고, 기차나루부터 책집까지 걸어갑니다. 가는 길에는 옷집이 가득하고, 옷집에서 흘러나오는 노랫소리가 엄청납니다. 시끌벅적한 소리가 사라진다 싶으니 조용한 마을길입니다. 어쩐지 책집이라면 북새통 옷집거리보다는 조용한 마을자리가 어울리지 싶습니다. 더 많은 사람이 들락거릴 복닥판보다는 더 느긋이 깃들면서 마음을 헤아릴 이야기를 누릴 쉼터가 어울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7 다 다른 사람은 어떤 삶을 짓는가 《조선 사람, 재일조선인 1세가 겪은 20세기》 백종원 글 삼천리 2012.9.14. 한겨울에 시골집에서 반바지차림으로 지냅니다. 서울쯤 되는 곳에서라면 이렇게 지내지 못할는지 모르나, 고흥에 있는 시골집에서는 바깥에서도 반바지차림으로 지냅니다. 다만, 읍내나 면소재지로 마실을 갈 적에는 긴바지를 입습니다. 다른 사람들 눈길 때문에 긴바지를 입는다기보다 ‘그냥 옷’이니까 긴바지를 입고 나갑니다. 집에서는 ‘그저 반바지’차림으로 있습니다. 한겨울 고흥에서 바깥은 영 도 밑으로 내려가는 일이 아주 드뭅니다. 우리 집안은 바람이 잘 드나들어 15∼16도쯤 되고, 조금 포근한 날에는 17∼18도쯤 됩니다. 바깥 날씨가 영 도 밑이라면 긴바지를 입을 만하지만, 영 도 밑이 아니라면 반바지를 입어도 안 춥습니다. 그러나 누구는 두툼한 바지를 입어도 이 겨울에 추워요. 왜냐하면, 사람마다 몸이 다르거든요. 이를테면, 아프리카 같은 곳에서 사는 사람이 이 나라에 와서 지낸다면 두툼한 솜옷을 입어도 추울 만합니다. 시베리아나 알래스카에서 사는 사람이 이 땅에 와서 지낸다면 어떠할까요?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