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나들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나들채 집에 안쪽과 바깥쪽이 있습니다. 안칸하고 바깥칸이 있어요. 안쪽이 있기에 바깥쪽이 있을 텐데, 안칸을 든든히 돌보면서 가꾸기에 바깥칸에 이웃이며 손님이 즐거이 드나들 만합니다. 안쪽에서 알차게 보살피거나 꾸리지 못한다면 이웃이나 손님이 바깥채에 깃들거나 머물기 어려울 테지요. 예부터 여느 시골집은 조그맣게 지었습니다. 한집사람이 머물며 지내기에 알맞도록 살폈어요. 씨앗 한 톨을 헤아리면서 묻고, 나무 한 그루를 잘 생각하면서 심었어요. 하늘이 트인 마당이 있도록 집을 짓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면서 자랄 자리로 가꾸었어요. 집안에서 씩씩하게 일하고, 집밖에서 스스럼없이 숲을 품도록 집을 건사했습니다. 햇볕을 고루 받고, 바람을 두루 맞으며, 빗물을 널리 맞아들이는 살림집이에요. 풀벌레가 두루 찾아와서 노래합니다. 새도 나란히 찾아오며 같이 노래해요. 우리는 집 한 채에서 무엇을 따지고 보면서 길을 찾으면 좋을까요? 어떤 살림집이 모인 마을로 나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