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나래짓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나래짓 어릴 적에는 ‘날개’ 한 마디만 썼고 ‘나래’란 낱말은 ‘나래차기’ 같은 이름을 곧잘 들었어요. 다만 어린이로 살던 무렵에는 ‘날개 = 나래’인 줄 몰랐으니, “날듯이 또는 날면서 발로 차기”가 나래차기인 줄 알면서도 두 낱말을 하나로 엮지 못했습니다. 알려주는 어른을 못 만나기도 했습니다만, 나래짓도 날갯짓도 활갯짓도 막히던 지난날이기에 말길도 마구마구 눌린 삶이었다고 느껴요. 오늘날은 우리말을 마음껏 누린다고 합니다. 억지로 한문이나 일본말이나 영어를 쓰라고 마구 윽박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스스로 살펴서 말을 가꿀 만하고, 얼마든지 생각날개를 펴고 마음나래를 북돋울 만해요. 거리낌없이 누구나 말글을 펼 만한 나날인데, 오히려 이처럼 트이거나 열린 터전에서 우리말로 기쁘게 노는 몸짓보다는 함부로 망가뜨리는 동냥아치 같은 글꾼을 자주 스칩니다. 손수 심어서 지을 수 있는 삶터에서 왜 빌어먹는 글쟁이 노릇을 할까요? 우리 손으로 돌보며 살찌울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