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다음
[ 배달겨레소리 글쓴이 숲노래 ] '내일'을 가리키는 우리말이란? 그리고 '갑(甲)'이란?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말. 다음 제가 하는 일이 말꽃쓰기(사전집필)이다 보니, 저한테 여러모로 낱말을 묻는 분이 많습니다. 꽤 자주 물어보시는 낱말이 ‘내일’입니다. “‘내일’이 한자말이잖아요. ‘하제’라는 옛말이 있다고 하는데, 또다른 우리말은 없을까요?” 하고 물으셔요. 흐름으로 본다면 ‘그제·어제·오늘·하제·모레’입니다. 이 다섯 가지 가운데 ‘하제’만큼은 어쩐 일인지 죽은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본다면 ‘그제·어제·오늘·모레’ 네 마디는 숱한 고빗사위와 너울이 갈마들었어도 씩씩하게 살아남은 낱말인 셈입니다. 먼저 ‘하제’를 혀에 얹으면 좋고, 다음으로는 ‘이튿날’이나 ‘다음날(담날)·뒷날’이라 할 만하고, 뜻이나 자리에 따라 ‘나중·모레·새날·앞날·곧’을 두루 쓸 만하지요. 요즈막에 ‘갑질·갑을’이란 말씨가 꽤 불거져서 번지는데, 오랜 말씨로는 ‘웃질·막질’이고, ‘ㄱㄴ’이나 ‘가나’로 나타내면 돼요. 외마디 ‘갑(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