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또래집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또래집 아픈곳을 찌르니 아프다고 외칩니다. 아픈데를 치니 불뚝불뚝 일어섭니다. 덜미를 잡히니 기운을 못 낸다지만, 슬기롭거나 착하게 살아간다면, 흉을 잡힐 일이 없습니다. 아파서 멍이 들고 멍울로 맺히는데, 스스로 아프다고 자꾸 여기기에 멍을 키우고 멍울이 퍼지기도 합니다. 얼핏 보면 빈자리에는 아무것도 없으나, 새롭게 보면 빈곳에 오늘부터 새롭게 가꾸어서 채울 수 있어요. 빈틈이기에 끼워맞추지 않아요. 알맞게 살리려고 즐겁게 북돋우는 한가운데로 삼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뒤따르는 마음이 아닌, 잠자코 흐름을 살피고서 느긋이 나아가는 마음이기에 씩씩해요. 풀꽃나무를 헤아리지 않는 옆집이라면 풀죽임물(농약)을 잔뜩 쓰거나 나무를 마구 베겠지요. 푸른숲을 품으려는 이웃집이라면 개구리노래를 함께 누리면서 마을에 멧새가 내려앉도록 나무를 심을 테고요. 마음이 맞기에 서로 동무하는 살림길로 나아가는 어깨장사를 이룹니다. 한벗이 되어 장사를 하고, 나란히 손잡고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