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말 80 뜻글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말넋 곁말 80 뜻글 한글은 ‘소리글’이라고 하고, 온누리 모든 소리를 담아낼 수 있다고 여깁니다. 그런데 ‘글·그림·그리다·그릇’은 뜻이 맞물립니다. ‘말·마음·맑다·마을’도 뜻이 맞물려요. 소리는 같되 뜻이 다른 ‘눈(보는눈)·눈(눈송이)·눈(잎눈·꽃눈)’이 있고, ‘배(배꼽)·배(배나무)·배(거룻배)’가 있어요. 이밖에도 소리는 같으면서 뜻이 다른 ‘쓰다·차다·거르다·바르다·고르다’ 같은 낱말이 수두룩합니다. 우리나라 한글이 소리글이기만 하다면 “소리는 같되 뜻이 다른 말”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요? 한글은 소리글이면서 뜻글이라고 느낍니다. ‘ㅏ’하고 ‘ㅓ’도, ‘ㅣ’하고 ‘ㅡ’하고 ‘·’도 소리일 뿐 아니라 뜻이 깃들어요. ‘하늘·한·해·함께·하얗다·하나’도 소리일 뿐 아니라 뜻입니다. 한글은 ‘뜻소리글(뜻글 + 소리글)’이라 해야 올바르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