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마을책숲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마을책숲 나라에서는 ‘국어’란 한자말을 쓰는데, 이 이름은 나라에서 틀에 맞추려는 글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스스럼없이 ‘우리말’이라 하고, 우리가 스스로 살아가며 나누는 말이란 뜻입니다. 우리말은 따로 ‘삶말’이라고도 합니다. 삶에서 비롯하니까요. 꼭두길님이나 으뜸길잡이가 짓는 우리말이나 삶말이 아닙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바다금’이라 하고, 하늘을 쳐다보며 ‘하늘금’이라고 수수하게 이야기하는 여느 말씨가 삶말입니다. 고을에 있기에 고을책집이에요. 마을에는 마을책숲이 있어요. 고을책밭처럼 말끝을 바꾸어도 어울려요. 이리하여 밥 한 그릇을 수수하면서 즐겁게 나누려고 마을밥이며 고을밥을 짓지요. 고장밥도 짓고 오래오래 이은 오래밥도 짓습니다. 옛날 옛적부터 먹은 옛밥도 있고, 삶말처럼 살림을 짓는 사람이 손수 지은 살림밥이 있어요. 그렇다면 마을말에 고을말에 고장말이 있을 테고, 오래도록 쓴 오래말이 있겠지요. 삶말처럼 삶밥이 있고, 살림밥처럼 살림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