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모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말. 모두 우리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우리말 ‘사람’을 깊고 넓게 풀이해서 들려주는 어른은 여태 거의 못 봅니다. 영어나 한자를 뜯고 풀이하는 사람만 수두룩합니다. ‘인간’이라는 한자에서 ‘人’이 서로 기대는 모습이라고 풀이하는데, 정작 ‘ㅅ’이라는 한글도 서로 기대는 모습이라고 풀이하는 사람은 없다시피 하고, ‘間’이라는 한자가 ‘사이’를 가리킨다고 말하면서도 ‘사람·사이’란 낱말이 똑같이 ‘사’가 들어가는 대목을 말밑으로 풀어내는 사람도 참 드뭅니다. 우리가 모두 사람이라면, 들꽃 같고 들풀 같은 수수한 사랑이라면, 씨앗이요 씨알인 살림이라면, 돌이순이요 순이돌이요 풀꽃사람인 삶이라면 서로 푸르게 돌보는 마음을 일으켜서 포근하게 어우러지는 길을 열면 좋겠습니다. 푸르게 돌볼 줄 안다면, 포근히 토닥일 줄 알 테지요. 뭇사람이 서로 돌봄지기가 되고 돌봄빛이 될 만해요. 다들 포근님이 푸근빛이 될 만합니다. 할머니가 포근히 다독이는 손길로 아픈 데가 씻은 듯이 사라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