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말 42 바닷방울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말빛 곁말 42 바닷방울 낱말책에 실린 말도 많지만, 안 실린 말도 많습니다. 우리말에 있는 말도 많고, 없는 말도 많아요. 우리나라는 숲이며 멧골도 깊으면서 바다를 두루 끼는 삶터요, 냇물이 곳곳에 뻗고 못도 퍽 많은 살림자리입니다. 더구나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네 철이 뚜렷하니 해바람비하고 얽힌 낱말이 꽤 많습니다. 더위를 가리키는 낱말도 추위를 나타내는 낱말도 두루 있고, ‘따스하다·포근하다’처럼 갈라서 쓰기도 해요. 철을 밝힐 적에는 겨울에만 쓰는 ‘포근하다’예요. 물을 보면 ‘물방울’이고, 이슬을 보면 ‘이슬방울’이고, 비를 보면 ‘빗방울’입니다. 딸랑딸랑 소리를 내는 ‘방울’은 물이며 비이며 바다에서 마주하는 ‘방울’에서 따온 낱말이에요. 그런데 ‘물방울·이슬방울·빗방울’에 ‘눈물방울’은 흔히 말해도 막상 바닷물을 놓고는 ‘바닷방울’이라 말하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