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 함씽씽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오늘말. 함씽씽 영어를 보면 ‘car’를 두루 씁니다. 지난날에는 오직 ‘수레’를 ‘car’라 했고, 오늘날에는 씽씽 달리는 살림도 ‘car’라 합니다. 그저 수수하게 쓰는 말입니다. 한자로 본다면 ‘車’를 ‘수레’한테도 ‘씽씽 달리는 살림’한테도 써요. 그렇다면 우리말은 어떤가요? 우리는 우리말 ‘수레’를 짐을 실어서 손으로 끄는 살림뿐 아니라, 길을 씽씽 달리는 살림을 가리키는 자리에서도 함께 쓰나요? 이제 이 나라에는 ‘자가용·자동차·버스·택시’ 같은 말씨가 뿌리내렸다고 할 만합니다. 어디에도 ‘수레’를 못 쓰는구나 싶어요. 그러나 생각해 보고 싶어요. 어른 사이에서는 뿌리내렸을 테지만 새로 태어나 자랄 아이들한테는 다릅니다. 앞날을 살아갈 어린이를 헤아려 새이름을 살피고 싶어요. 빨리 달릴 적에 “씽씽 달린다”고 합니다. 예전부터 ‘빠른 것’을 ‘씽씽이’라고, 장난감을 ‘씽씽카’라고 했어요. 재미있어요. 이 말씨를 살려 ‘혼씽씽(자가용)·함씽씽(버스)’처럼 새말을 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