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별똥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별똥 전남 고흥 도화면 작은마을 길이름(도로명주소)이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벼슬집(군청·면사무소)은 아무 말도 없습니다. 곰곰이 생각하자면 예부터 ‘감투’란 이름으로 그들 일꾼을 가리킬 만합니다. 머리에 뭘 썼기에 우쭐거리거든요. 작은 시골마을 길이름은 ‘객사거리길’이었는데 ‘동백길’로 바뀌어요. 조선 무렵에 길손채나 손님채 노릇을 하던 곳이 있었기에 ‘객사거리길’이라 붙였다는데, 뜻으로 보면 나쁠 일은 없되, 한자에 얽매인 이름이란 대목을 짚을 노릇입니다. 길에서 죽으면 길죽음이요, 쓸쓸한 죽임입니다. 이때에 ‘동티’로 가리키기도 하고 ‘벼락죽음’이나 ‘개죽음’이라고도 해요. 사람들이 나들이를 하며 누리는 데는 ‘나들칸’이면서 ‘잠터’입니다. 나그네가 머무는 집이기도 합니다. 한자로 생각하는 사람은 한자로 말을 지을 테니 하늘을 ‘하늘’이라 말하지 못하고, 기다리거나 지켜볼 적에 ‘기다리다·지켜보다’라 말하지 않더군요. 비처럼 떨어지는 별은 별비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