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말 22 시골사람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노래 곁말 22 시골사람 낱말책에 ‘서울사람·시골사람’이 없습니다. ‘시골내기·서울내기’란 낱말이 있으니 없을 만할까요? ‘-내기’를 붙인 말씨도 퍽 쓰지만, ‘-사람’을 붙인 말씨를 훨씬 자주 쓸 텐데요. 고장이름을 붙여 ‘창원사람·화순사람’이라든지, 나라이름을 붙여 ‘네팔사람·폴란드사람’처럼 수수하게 씁니다. 이때에는 굳이 띄어쓰기를 할 까닭이 없다고 느낍니다. 붙여쓰기일 적에 알아보기 나아요. 저는 인천에서 나고자랐기에 인천사람이기도 하지만, 곁님이랑 아이들하고 시골로 옮겨 꽤 오래 살아가기에 시골사람이기도 합니다. 인천에서 살 적에는 ‘골목사람’ 같은 이름을 짓기도 했습니다. 잿빛집(아파트) 아닌 골목마을에서 살았거든요. 앞으로는 숲사람으로 살아갈 길을 생각하는데, 오늘 지내는 터전이 시골이다 보니, 이 시골은 어떤 자리인가 하고 되새기곤 합니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