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쏠쏠하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쏠쏠하다 반가운 벗은 어떤 가시밭길도 꺼리끼지 않고 찾아와서 손을 잡습니다. 서로 동무가 되니 즐거운 눈빛으로 이야기를 지펴서 좋습니다. 함께 어울리는 사이는 어떤 일이든 넉넉하게 맡으면서 무던하고도 새첩구나 싶은 마음이 됩니다. 걱정은 걱정을 낳는답니다. 어려운 일도 쉬운 일도 없으니 수북수북 쌓인 일이라고 푸념하지 말아요. 어느 일이든 할만합니다. 나쁠 일이란 없어요. 알맞게 풀고 거뜬히 해내 볼까요. 차근차근 하다 보면 쏠쏠히 피어나는 보람이 있으니, 차고 넘치도록 웃음꽃을 피워서 둘레에 나워요. 하늘을 뒤덮은 구름은 비를 뿌리기도 하지만 여름철에 그늘을 베풀기도 합니다. 마음에 가득한 근심으로 두 다리가 무겁다면, 마음에 넘실거리는 기쁨이라면 두 다리가 가벼울 테지요. 무엇을 담뿍 담을까요? 무엇을 듬뿍 펼까요? 스스로 생각하는 대로 나아가는 길이에요. 솔찮이 좋아야만 가는 길이 아닌, 멧더미 같은 수렁이 있더라도 아무렇지 않게 가는 길입니다. 겹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