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책 읽기 34 산적의 딸 로냐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34 《산적의 딸 로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글 일론 비클란드 그림 이진영 옮김 시공사 1999.3.20. 《산적의 딸 로냐》(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일론 비클란드/이진영 옮김, 시공사, 1999)는 1992년에 ‘일과놀이’에서 처음 우리말로 옮겼고, 1999년에 ‘시공사’에서 새로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림꽃얘기(애니메이션)로 그리기도 했어요. 숲도둑 딸아이로 태어난 로냐가 아버지하고 다른 길을 가면서 아버지가 멧도둑질을 끝낼 뿐 아니라, 이웃하고 손을 잡는 새길을 내도록 이끄는 줄거리를 차근차근 들려주지요. 로냐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온누리 어느 아버지라도 곁님뿐 아니라 딸한테 이길 수 없고, 이겨서도 안 되는 줄 알 만합니다. 또한 온누리 어느 어버이라도 딸이건 아들이건 어버이로서 낳은 딸아들이 앞으로 새길을 짓도록 이바지하고 도우면서 스스로 거듭나는 하루로 나아갈 노릇인 줄 알 만해요. 어버이가 아이를 낳아 돌보는 뜻을 제대로 짚을 수 있을까요? 어버이는 아이를 사랑하려고 낳습니다. 그런데 ‘아이만 사랑’할 수 없어요. 어버이로서 아이를 사랑하려면, 어버이가 먼저 ‘어버이 스스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