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책 읽기 19 악어소녀 수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푸른책 읽기 19 《악어소녀 수》 새런 암스 뒤세 글 앤 윌스도프 그림 김수연 옮김 주니어김영사 2004.6.2. 《악어소녀 수》(새런 암스 뒤세·앤 윌스도프/김수연 옮김, 주니어김영사, 2004)는 아이가 새롭게 스스로 살아내는 길을 슬기로우면서 상냥하게 들려줍니다. 그림을 맡은 분은 《소중한 주주브》를 선보이기도 했고, 어릴 적부터 둘레에서 마주하던 숲을 알뜰히 담아낼 뿐 아니라, ‘이 짐승은 사납거나 저 짐승은 나쁘다’고 하는 비뚤어진 생각이 없이 ‘모두 다르면서 아름다운 숨결’이라는 생각을 고이 들려줍니다. 이 《악어소녀 수》는 외톨이 아이를 사랑스레 보살피며 ‘악어순이’로뿐 아니라 ‘사람순이’인 줄 잊지 않도록 품은 ‘어미 악어’를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겉모습이 악어라서 믿기 어렵거나 안 믿으려 한다면, 바로 이처럼 흐린 눈망울을 씻으라는 어린이책입니다. 따지고 보면, 악어순이 이야기는 믿고 말고가 아닌, 사랑으로 살림을 짓는 삶이란 무엇인가를 헤아리는 길을 다룬다고 하겠어요. 아이는 어디에서나 아이입니다. 어버이는 누구한테나 어버이입니다. 여우순이나 곰순이여도, 멧돼지순이나 토씨순이여요, 아이는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