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앉은벌이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앉은벌이 어버이한테서 돈을 물려받아 고스란히 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거저벌이입니다. 딱히 하는 일이 없어 보이면 앉은벌이입니다. 물림먹기나 물림벌이라 할 만해요.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숨결을 어버이한테서 받습니다. 누구는 돈을 받으면, 누구는 사랑을 받고, 누구는 노래를 받고, 누구는 싱그러운 바람하고 햇살을 받아요. 밑천벌이를 하고 싶다면 푸른들이나 파란바다가 아닌 돈을 바라겠지요. 돈벌이가 나쁠 일은 없습니다. 돈에만 들러붙다가는 그만 허수아비가 되고 말아, 스스로 짓는 삶이 없어 떨거지로 구르기 일쑤예요. 남을 좇을 생각은 끊어요. 우리는 찌꺼기가 아닙니다. 말로만 달콤한 길을 바라지 말고, 겉말을 치우고서 새롭게 오늘을 지어요. 따라다니기만 하다가는 아무런 꿈이 없습니다. 글발림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눈속임에 홀랑 넘어가느라 밑돈을 날린답니다. 느긋이 삶을 바라본다면 돈멀미도 글멀미도 씻어내면서 즐겁게 내딛을 삶자리를 맞추면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