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엉너리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오늘말 오늘말. 엉너리 엉터리로 하고서 엉겨붙으려 하는 능구렁이가 있으면 꽤나 골치가 아플 뿐 아니라, 달라붙은 이 엉너리를 떨구려 하면서 녹초가 되기 일쑤입니다. 눈속임으로 하니까 엉너릿손을 내밀 테지요. 꿀발림으로 살살 꼬드기려 할 적에 그만 넘어가면 자칫 삐걱거리다가 털썩 자빠질 수 있습니다. 꾸밈말에는 거짓질이 깃들어요. 낚으려는 말에는 참다운 마음이 옅습니다. 눈먼 마음에 홀린다면 엉덩방아를 찧을 만해요. 손쉽게 얻거나 가로채려는 마음이 흐른다면 호리는 말에 깜빡 속아서 흐무러지겠지요. 서로 즐거울 길을 찾는다면 글치레를 하지 않습니다. 함께 아름다울 삶을 생각한다면 말치레를 하지 않아요.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는 몸짓은 참으로 지칩니다. 손사래치고 싶어요. 꿈이 아닌 꾸미기로 가득한 겉모습에 미끄러질 마음이 없어요. 눈가림이 아닌 살림빛으로 손수 일군 보금자리에서 찬찬히 하루를 엮고 싶습니다. 겉옷은 껍데기예요. 속마음이 알맹이입니다. 하늘을 볼까요? 뿌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