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우리말씨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우리말씨 우리가 쓰는 ‘우리말’은 다른나라에서는 그리 안 쓴다고 할 만합니다. 그러나 “이웃나라가 쳐들어와서 짓밟은 나날”을 치른 나라라면, 이웃나라가 이녁 말을 쓰도록 억누른 적이 있던 나라라면, 그곳에서도 ‘우리말빛’을 지키려는 물결이 일게 마련이요, ‘우리말씨’를 가꾸려는 마음이 샘솟겠지요.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지은 글은 ‘훈민정음’이지만 오늘날은 ‘한글’이란 이름을 새롭게 씁니다. 한문으로 지었기에 안 쓰는 ‘훈민정음’이 아니라, 스스로 새꽃으로 피어나서 뒷사람 누구한테나 앞날을 밝힐 빛살로 퍼지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지은 ‘한글’이기에 널리 써요. ‘한’은 우리를 스스로 일컫는 이름이면서 ‘하나·하늘·크다·해·밝다·함께’를 아우르는 낱말입니다. 그러면 ‘한국어’ 아닌 ‘한말’로 짝을 이룰 만해요. 아이한테 물려줄 말을 헤아리면서, 뒷님이 나중에 즐거이 쓸 말을 생각하면서, 오늘부터 주먹짓 아닌 살림빛으로 거듭나는 작은숲이 숨결로 말글을 돌본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