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쓰는 말. 인간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숲노래 노래꽃 / 숲노래 동시 내가 안 쓰는 말. 인간 누구나 하나야 넋으로 하나요 몸으로 하나에 마음이 하나로 저마다 하늘빛 품고 새롭게 하늘숨 먹고 서로 한울타리 이뤄 함께 이어가며 살지 사람이란 하늘과 땅 사이 잇는 새처럼 날고 놀고 노래로 나눌 줄 알아 넉넉해 사랑으로 살림하며 산다 생각으로 새록새록 심고 알뜰살뜰 알차게 열면서 말씨앗 빛내며 홀가분해 ㅅㄴㄹ 한자말 ‘인간(人間)’을 “1. 생각을 하고 언어를 사용하며, 도구를 만들어 쓰고 사회를 이루어 사는 동물 = 사람 2. 사람이 사는 세상 3. 일정한 자격이나 품격 등을 갖춘 이 4. 마음에 달갑지 않거나 마땅치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풀이하는데, 우리말은 ‘사람’입니다. 우리말 ‘사람’을 굳이 한자말 ‘인간’이나 영어 ‘휴먼’으로 옮겨서 써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말을 가만히 쓰면서 바탕을 헤아리고 숨결을 읽어낼 적에 스스로 깨어날 만합니다. 사람은, 사이에 있습니다. 사람은, 살림을 사랑으로 짓고 나눕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서로서로 사이에 섭니다. 사람은, 생각을 지어 새롭게 삶을 이룹니다. 사람은, 사랑 사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