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제금나다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우리말 오늘말. 제금나다 책을 읽을 틈이 없다면, 책을 읽을 만하게 틈을 내면 느긋합니다. 바쁘기에 틈을 내어 하루를 넉넉하게 누려요. 온누리 모든 사람은 저마다 바쁘게 마련입니다. 차분하게 하루를 돌아보면서 생각을 틔우고 마음을 가꿀 틈을 내지 않는다면, 그만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하루로 맴돕니다. 배우려고 읽습니다. 깨달으려고 읽어요. 종이에 담은 책을 읽고, 풀꽃나무란 책을 읽으며, 해바람비라는 책을 읽어요. 온누리 모든 책은 누구나 온눈으로 거듭나면서 홀가분하게 살림길을 돌보도록 이바지합니다. 씩씩하게 제금나는 길을 알려준달까요. 푸르게 혼살림을 짓는 길을 밝히는 책읽기라고 할 만합니다. 사랑스레 혼자살림을 꾸리는 하루를 들려주는 책읽기라고 해도 어울려요. 알지 못할 어려운 말을 그득 담은 책이 아닌, 멧새가 노래하는 이야기가 흐르는 책을 쥐어요. 끼리끼리 노는구나 싶은 수수께끼조차 아닌 메마른 말만 넘치는 책이 아닌, 어린이한테 너그럽고 이웃한테 상냥한 말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