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말 55 종이꽃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곁말’은 곁에 두면서 마음과 생각을 살찌우도록 징검다리가 되는 말입니다. 낱말책에는 아직 없습니다. 글을 쓰는 숲노래가 지은 낱말입니다. 곁에 어떤 낱말을 놓으면서 마음이며 생각을 빛낼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하면서 ‘곁말’ 이야기를 단출히 적어 봅니다. 숲노래 곁말/숲노래 말빛 곁말 55 종이꽃 2007년에 곁님하고 살림을 이루기 앞서까지 ‘종이접기’를 거의 안 쳐다보았습니다. 곁님은 여러 가지를 하면서 마음을 가만히 모으곤 했는데, 이 가운데 종이접기가 있어요. 이 살림길은 일본에서 ‘오리가미(おりがみ)’라는 이름으로 일구어 퍼뜨렸다더군요. 우리나라를 뺀 온누리 여러 나라에서는 일본말 ‘오리가미’를 쓰고, 우리만 ‘종이접기’란 낱말을 새롭게 지었답니다. 웬만한 데에서는 일본말을 슬그머니 척척 베껴쓰거나 훔쳐쓰거나 데려오는 우리나라인데, 뜨개를 하는 분하고 종이접기를 하는 분은 우리말을 퍽 남달리 씁니다. 첫내기한테 일본말이 낯설거나 어렵기도 하고, 뜨개는 배움턱(학교 문턱)을 딛기 어렵던 아주머니가 흔히 했으며, 종이접기는 어린이부터 누구나 하기에, 두 갈래에서만큼은 우리말을 알뜰살뜰 여민 자취라고 느낍니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