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말. 찬찬히
[ 배달겨레소리 숲노래 글님 ] ‘오늘말’은 오늘 하루 생각해 보는 우리말 이야기입니다. 이 낱말 하나를 혀에 얹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적으면서 생각을 새롭게 가꾸어 보면 좋겠습니다. 숲노래 말빛 오늘말. 찬찬히 깊이 알고 싶으면 차근차근 갑니다. 찬찬히 가지 않고서야 깊숙하게 짚지 못해요. 곰곰이 바라보기에 비로소 알아요. 꼼꼼히 보지 않았으면 알맞게 갈 길하고 멀어요. 샅샅이 보면서도 살뜰하지 못하다면, 너무 낱낱이 보다가 그만 짜임새나 얼개가 아닌 겉만 따진 탓이지 싶어요. 골똘히 생각합니다. 앞뒤를 살핀 줄 알았는데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구나 싶어 다시금 가만히 생각합니다. 곧게 가야 할 길일 수 있고, 옳게 곬을 잡아야 할 수 있고, 훌륭하게 가리는 결이어야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꼬치꼬치 따지지는 말아요. 즐거이 따를 만한 뜻을 찾기로 해요. 말잔치가 아닌, 높은 목소리가 아닌, 뛰어난 재주도 좋은 솜씨도 아닌, 조곤조곤 나누는 수다처럼 즐거이 이룰 얼개하고 뼈대를 세우기로 해요. 빈틈없이 해도 나쁘지 않으나, 자분자분 이야기하면서 차분히 하면 한결 홀가분해요. 반듯하게 해도 안 나쁘지만, 알뜰히 주고받는 말 사이에 여러 소리를 담으면서 앎꽃